규장문화사가 이찬수 목사(분당우리교회)의 신간 <가슴 뛰는 부르심>을 출간했다. 저자 이찬수 목사는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이 구약성경의 아브라함이 겪는 시련과 시험을 깊이 있게 묵상하다 보면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얼마나 놀라운지 깨닫길 바라는 마음으로 이 책을 집필했다.
이 목사는 “뜬금없이 ‘너는 너의 고향과 친척과 아버지의 집을 떠나 내가 네게 보여줄 땅으로 가라’라는 명을 받은 아브라함. 이런 당황스러운 명령을 받고 아브라함이 참 난감했겠다고 생각하는데, 내 눈에 확 들어오는 구절이 있었다. ‘아브람이… 가나안 땅으로 가려고 떠나서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창 12:5) 아브라함의 복잡한 심경과 과정이 다 생략된 간단한 서술문을 읽으면서 나의 복잡한 머릿속도 정리되었다. 더군다나 ‘마침내 가나안 땅에 들어갔더라’라는 서술의 출발이 그 앞에 나오는 4절임을 알게 되었을 때, 내 머리가 쓸데없이 너무 복잡한 것이 문제였음을 알게 되었다”라고 했다.
그는 “‘떠나라’는 말씀 앞에 ‘복잡하지 않은 순종’과 그런 순종을 통해 얻은 ‘단순한 결과’였다. 내게 부여된 ‘일만성도 파송운동’이라는 큰 숙제도 이 공식대로 따르기로 했다. 그 이후에 전 교인과 함께 아브라함을 공부하기 시작했다. 말씀을 준비하는 한 주 한 주가 내 삶에 던져주시는 하나님의 지침의 말씀이었고, 순종할 때 허락해주시는 ‘마침내’의 기쁨의 시간이었다”라고 했다.
이어 “‘유혹의 욕심을 따라 썩어져 가는 구습을 따르는 옛 사람을 벗어버리고’ 하나님의 ‘가라’라는 말씀대로 우리는 가나안을 향해 달려가야 한다. 우리들의 지금 목적지는 가나안이다. 그런데 도중에 엉뚱한 데로 샌다면, 가나안으로 가야 하는데 하란에 머물며 거기서 허송세월하다가 인생을 끝내버린 역사가 데라의 족보이다. 이것이 혹 우리의 모습은 아닌지 돌아보길 바란다. 그러므로 현재에 안주하지 말고 우리가 안주하던 그곳, 옛사람의 습관을 끊어버리는 능력이 지금부터 나타나게 될 줄로 믿는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예수를 믿으니 복 달라고, 이제 편안한 길만 가게 해달라고, 실패가 없게 해달라고 구하는 것은 뭘 모르는 것이다. 하나님과 폭우도 만나보고, 웅덩이에 빠져보기도 하고, 어떻게 건져주시는지도 경험해보는 이 모든 게 다 스토리다. 아브라함의 입장에서 한번 생각해보자. 만약에 아브라함이 자기 힘으로 풀 수 없는 큰 문제를 만났을 때 그것을 자기 생각이나 계획대로 풀어나가는 것이 아니라, 기도와 간구로 하나님께 아뢰는 방식을 취했더라면 아브라함에겐 절대로 두려움이 엄습하지 않았을 것”이라고 했다.
이 목사는 이어 “우리가 하나님의 영역을 이탈하면 아무리 믿음의 조상 아브라함이라 할지라도 세상 사람 바로에게 꾸지람을 듣고, 그 앞에서 유구무언일 수밖에 없다. 아무리 선지자라 할지라도 하나님 안 믿는 선장이 ‘기도도 안 하고 뭐 하느냐’라고 추궁할 때 변명조차 할 수 없는 수치에 빠지게 된다”라며 “아브라함은 이 대인관계 테스트에서 너무나 성숙한 모습을 보여주는데, 그 모습을 보면서 우리가 얻어야 하는 메시지는 우리가 충만함을 가지고 꼭 기억하고 이뤄야 하는 것이 대인관계에서 오는 시험들을 성숙함으로 대처해야 한다는 것”이라고 했다.
그는 “아브라함이 비록 처음에는 미숙하고 연약한 모습을 보였다 할지라도 과정적이고 지향적인 존재로서 목표를 향하여 또 성숙을 향하여 한 걸음 한 걸음 나아가는 모습이 그의 진면목이다. 또한 아브라함 내면에 불신이 싹튼 것은 잘못된 일이지만 그 사실을 하나님께 토해놓은 것은 잘한 일이다. 그래야 하나님의 교정을 받을 수 있기 때문이다. 우리 삶 가운데 우리의 잘못된 생각과 판단이 교정되는 일이 일어나고 있는지 깊이 돌아보고 생각해보길 바란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흑암으로 두려워하는 아브라함을 위하여 횃불로 임하신 하나님께서 친히 쪼갠 짐승 사이를 지나시면서 ‘내 존재를 걸고 너에게 약속하마’라고 위로해주신다. 믿음의 다른 말은 기다림이며 이 사실을 잊으면 안 된다. 보잘것없는 한 인생의 눈물을 보시는 하나님께서 지금 우연히 하갈과 마주친 게 아니다. 광야 샘물 곁에서 여호와의 사자가 하갈을 만났다고 할 때 이 만남은 하나님께서 온 마음을 기울여 만나주신 만남이었다”라고 했다.
끝으로 이 목사는 “수없이 많은 문제와 난관을 겪으며 살아가는 우리의 머릿속은 너무 복잡하다. 복잡하게 생각하고 이것저것 따지며 살아가는 우리에게 저자는 하나님의 부르심에 단순하게 순종하는 아브라함의 모습을 배워야 한다고 말한다. 하나님의 부르심은 우리에게 복 주기 위해서, 복으로 살라고 부르시는 가슴 뛰는 부르심이기 때문”이라며 “물론 하나님의 부르심을 받고 떠난 아브라함이 탄탄대로의 길을 걸어간 것은 아니었다. 그러나 그가 겪는 시련과 시험을 깊이 있게 묵상하다 보면 하나님의 은혜와 인도하심이 얼마나 놀라운지 깨닫게 된다. 하나님은 하나님의 꿈을 품은 자는 연단과 시험을 통해 그 꿈에 걸맞은 자로 성장시키기를 원하시기 때문이다. 그러니 지금 앞이 보이지 않아 답답하고 두렵다면, 지금이야말로 나를 성장시키시고 우리의 인생을 이끌어가시는 하나님을 목도할 때”라고 했다.
한편, 이찬수 목사는 총신대학교 신학대학원을 졸업했으며 미국 일리노이주립대학에서 사회학을 전공했다. 현재 분당우리교회 담임목사로 사역하고 있으며 분당우리복지재단과 (재)가평우리마을을 설립해 이사장직을 겸임하고 있다. 저서로는 <감사>, <153 감사노트>, <세상에서 믿는 자로 산다는 것>, <아는 것보다 사는 것이 중요하다>, <이번만 나를 강하게 하사>, <내가 어찌 너를 버리겠느냐>, <오늘을 견뎌라>, <삶으로 증명하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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