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자신의 생명을 하나님께 맡기고 십자가를 향하여 담대히 걸어가신 예수님! 죽음을 하루 앞두시고 마음은 어떠하셨습니까? 체포되고 고통받고 십자가에 달려 돌아가셔야 하는 마음이 얼마나 괴로우셨습니까? “내 마음이 근심에 싸여 죽을 지경이다. 너희는 여기에 머물러서 깨어있어라.”(막14:34) 인간으로 처절함이 정확하게 묘사됩니다. 영적이고 정신적이고 육체적인 고통이 모두 포함된 고통, 이제까지 누구도 겪은 적 없는 아픔이었습니다. “주 십자가 지심으로 날 구원해 주셨으며 주 예수님 고난 받아 나 평화 누리도다.” 예수님은 부끄러움도 상관없이 십자가의 고통을 견디어 내시고 지금은 하나님의 보좌 오른편에 앉아 계십니다.
겟세마네 동산에서 예수님의 고통을 생각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하시면서 아빠, 아버지, 아버지께서는 모든 일을 하실 수 있으시다고 하십니다. 하나님의 능력을 찬양합니다. 인간이신 예수님의 소망은 죽음을 피하고 싶으셨습니다. 그래서 이 잔을 거두어 주십시오 기도하십니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하여 주십시오. 십자가의 죽음을 앞에 두고서도 예수님은 하나님의 뜻이 우선이셨습니다. 아버지의 뜻이 하늘에서와 같이 땅에서도 이루어지게 하소서 기도하라고 가르쳐주셨습니다. 예수님께 온전한 순종을 배우게 하옵소서. 저의 십자가가 다가오는 그 시간에도 하나님의 뜻에 순종하는 삶을 살아가게 힘을 주옵소서.
너희는 여기에 머물러서 깨어있어라.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여라. 예수님은 지금 자신이 너무도 힘드니, 자신을 위해 깨어서 같이 기도해 달라고 부탁하십니다. 세 제자는 예수님의 그 애절한 기도에 세 번이나 함께해야 했었지만 모두 실패합니다. 완벽하게 기도의 실패자가 되었습니다. 사람은 힘들 때 누가 옆에 있어 주는 것으로도 힘이 됩니다. 기도까지 함께 하면 얼마나 힘이 되겠습니까? 제자들은 예수님에게 기도 부탁을 받고도 기도해드리지 못했습니다. 이렇게 연약한 저희입니다. 주님이 지금 깨어서 기도하여라 요청하실 때 순종하게 하옵소서. 사탄의 시험을 이겨내기 위해서 기도하는 일에 실패하지 않게 도와주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410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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