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은 십자가 고난의 쓴잔을 앞두시고 겟세마네 동산에 나아가 기도로 싸우셨습니다. 십자가에 달려 쓰리고 고통스러운 가운데서도 기도하셨습니다. 자신의 뜻을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키는 자신과의 투쟁이었습니다. 제자들에게 하신 말씀을 저에게도 주옵소서. 유혹에 빠지지 않도록, 깨어서 기도하여라. 마음은 원하지만, 육신이 약하구나! 기도 없이 복음을 전할 용기도 없고, 나약하여 이 땅을 하나님의 나라로 변화시켜갈 수도 없습니다. 하나님의 뜻을 이루기 위해서 깨어서 기도하게 하옵소서. 땅에 엎드려 겸손하고 복종하는 마음을 보이게 하옵소서. 하나님께 간절히 매달립니다, 하나님의 아들이지만 겸손하고 복종하는 마음으로 땅에 바짝 엎드려 기도하셨습니다.
자기중심이 아니라 하나님 중심으로, 육에서 영으로의 기도입니다. 심한 고통 가운데서도 자신을 기쁘게 하기보다 하나님을 기쁘시게 하려 기도하셨습니다. “그러나 내 뜻대로 하지 마시고, 아버지의 뜻대로 해주십시오.”(막14:39) ‘그러나’의 기도입니다. 자기 생각을 꺾어 하나님의 뜻에 복종시키어 적극적으로 하나님의 뜻을 이루려 하는 영적 투쟁이었습니다. 나의 바람은 좁고 편협하고 불완전합니다. 그러나 하나님의 뜻은 크고 원대하고 완전합니다. 예수님처럼 깨어 기도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뜻대로 되기를 구하게 하옵소서. 시험을 이기기 위해서는 깨어 기도해야 합니다. 육신이 약하기 때문에 더더욱 깨어서 기도해야 합니다.
외롭고 답답할 때 예수님처럼 겟세마네 동산으로 나아갑니다. “저 겟세마네 기도를 늘 기억하게 하시고 그 십자가의 은혜로 날 인도하소서.” 깨어 기도하여 분별력을 받고 악의 세력과 싸울 영적 힘을 덧입게 하옵소서. 저 자신을 쳐서 복종시키고 하나님의 뜻을 앞세우는 겟세마네 기도의 용사가 되게 하옵소서. 하나님께서 친히 구원을 이루실 것입니다. 세상의 종말이 가까이 왔습니다. 정신을 차려 마음을 가다듬고 기도하게 하옵소서. 예수님같이 승리를 위한 겟세마네의 기도를 드리겠습니다. 정말 경건하고 거룩한 마음으로 사순절을 지키겠습니다. 깨어 기도하여 새롭게 거듭나고 승리하여 하나님의 영광을 위해서 귀하게 쓰임 받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54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와 숭의여대에서 교수, 교목실장으로 일했으며, 한국기독교대학 교목회 회장, 한국대학선교학회 회장을 역임했다. 저서로〈기도시집 香>,〈주를 대림하는 영성>, 〈성서다시보기>(공저)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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