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전역의 교회들이 러시아의 침공을 받은 우크라이나를 위해 지난 27일(이하 현지시간) 함께 기도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영국 성공회 캔터베리 대주교와 요크 대주교는 지난 주일을 우크라니아를 위한 기도의 날로 지정했다. 저스틴 웰비 대주교와 스티븐 코트렐 대주교는 기도를 요청하는 사목 서한을 통해 “잘못이 없이 두려워하는 사람들, 사랑하는 사람과 집, 가족을 잃은 사람들을 위해 기도하고 있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번 공격은 유럽이 오랫동안 누려온 상대적인 평화와 안보를 위협하는 악의 행위”라고 비판했다.
영국 성공회는 이날 함께 사용할 수 있는 온라인 기도자료를 제공했다.
영국 성공회 유럽 주교인 로버트 이네스는 특별히 녹음된 메시지로 기도하라고 요청했다.
그는 또한 우크라이나 수도 키예프에 있는 영국 성공회 교회인 크라이스트 처치(Christ Church) 성도들에 대한 우려를 나타냈다.
그는 “키예프에 있는 우리의 작은 교회는 바로 이 위기의 중심에 있다”라며 “그들 중 일부는 차를 타고 도시를 떠났고 나머지는 아직 거기에 있다”라고 했다.
그는 “이들은 우리의 형제자매이며, 그들의 안녕과 안전에 대해 매우 우려하고 있다”라며 “군사적 행동과 침략 앞에서 우리는 무력감을 느낀다. 우리가 무엇을 할 수 있는가? 우리가 할 수 있는 한 가지는 기도”라고 말했다.
피터버러, 링컨, 엘리 등 영국 성공회 대성당은 우크라이나 국기의 색깔인 파란색과 노란색으로 조명을 밝히고 있다.
스코틀랜드 교회 지도자 포럼(Scottish Church Leaders Forum)은 교회가 주일예배에 사용할 에큐메니칼 기도문을 제작했다.
스코틀랜드 교회 총회장인 월리스 경은 “우리는 푸틴 대통령이 적대 행위를 중단하고 모든 당사자가 휴전에 동의하고 즉시 협상 테이블로 복귀할 것을 촉구한다”라며 “스코틀랜드 교회의 모든 예배 지도자들이 이번 주일에 이 기도문을 통합하길 고려하도록 권장한다. 우리는 계속해서 우크라이나 국민들에게 전폭적인 지원을 보낼 것”이라고 했다.
다음은 기도문 내용이다.
“창조주이자 모든 사람에게 생명을 주시는 살아계신 하나님, 국가 간의 평화와 우크라이나의 분쟁 종식을 위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주님, 당신의 자비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열방 사이를 심판하실 살아계신 하나님,
우리는 당신께서 열방을 평화의 길로 인도하시고
적대감의 벽이 허물어지기를 간구합니다.
주님, 당신의 자비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시대를 초월한 믿음을 주신 살아계신 하나님,
전쟁 중에 평화를 주소서.
주님, 당신의 자비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우리에게 생명을 주시기 위해 독생자를 주신 살아계신 하나님,
당신의 성령을 부어 주시고 평화를 주시길 간구합니다.
주님, 당신의 자비로
우리의 기도를 들어주소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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