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5년 후 바라보는 지혜로 선택을
교인 각자의 선택 서로 존중하자”
한교총은 이 성명에서 “제20대 대통령선거 후보 등록이 끝나고 드디어 공식 선거운동이 시작됐다”며 “그동안 각 정당 후보들이 보여준 모습은 마치 ‘너는 네 눈 속에 있는 들보를 보지 못하면서 어찌하여 형제에게 말하기를 형제여 나로 네 눈 속에 있는 티를 빼게 하라 할 수 있느냐?’ 물으신 예수님의 말씀을 떠올리게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과연 누가 가장 적합한 후보인가를 분별하기 어려운 현실”이라며 “그러나 우리에게 있어서 대통령 직접선거는 대한민국 민주주의 발전의 위대한 성과다. 이번 선거는 국민 각자가 평등한 한 표를 행사하여 다음 5년을 이끌어갈 국가 지도자를 선출하는 귀하고 아름다운 행동”이라고 했다.
이들은 “기독교적 가치관에 부합한 정부가 구성되도록 선택하자”며 “한국교회는 선교 초기부터 애국계몽운동, 독립운동과 임시정부의 수립, 대한민국의 건국과 민주화 운동에 헌신하면서 하나님의 창조 질서의 보전과 복음적 가치에 기반한 국가가 되기를 기도해왔다. 기독교적 가치관은 어떤 이념보다도 완전한 삶의 지표다. 이번 대통령선거에서도 창조 질서에 따라 모든 인간의 존엄과 공정, 상호 이해와 협력, 이웃과 함께하는 공동체로서의 대한민국을 추구하는 후보를 선택해야 한다”고 했다.
이어 “5년 후를 바라보는 지혜로 지도자를 선택하자”며 “대통령은 향후 5년간 대한민국의 방향을 결정하고 주도적으로 이끌어가는 막강한 권한으로 지도력을 행사한다. 급변하는 국제 환경 속에서 자유 대한민국을 지켜내고, 5년 후 국민의 삶을 더 높은 수준으로 보장하며, 다음 세대의 꿈과 역량을 극대화할 지도자가 필요하다. 임기를 마칠 때 ‘국민을 통합한 대통령’, ‘통일의 길을 열어놓은 대통령’, ‘미래를 위해 지속 가능한 조국을 이끈 위대한 대통령’으로서 아쉬움의 감동과 감사의 박수를 받는 주인공이었으면 좋겠다”고 했다.
또 “교인 각자의 선택을 서로 존중하자”며 “지역교회나 단체가 특정 후보의 지지를 표명하는 방식의 정치참여는 바람직하지 않다. 모든 교인은 참정권을 가진 국민으로서 각자 정치적인 견해를 표현할 권리가 있다. 그러나 교회나 기관, 연합단체의 직접적인 정치행위는 하나님 나라의 원리와 정교분리의 원칙에 합당하지 아니하며, 결과적으로 교회와 복음의 순전성을 해치게 된다. 모든 교회의 지도자는 교인 각자의 신앙과 양심에 따른 자유로운 선택의 권리를 존중해 주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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