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이 코로나 방역규제 완화를 시작한 가운데 영국 성공회 런던 주교가 전염병 기간 동안 큰 희생을 한 교구, 최전선 사역자에게 경의를 표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사라 멀랠리 런던 주교는 “코로나19로부터 생명을 구하고 서로를 보호하는데 도움이 된 것은 많은 사람들의 희생이었다”라고 말했다.
지난 성탄절을 앞두고 오미크론 감염자가 급증하면서 코로나 방역규제가 강화됐다. 영국 정부는 부스터샷 정책이 성공하고 이에 따라 코로나 감염률이 하락하면서 27일(이하 현지시간)부터는 플랜A로 돌아갈 수 있다고 밝혔다. 보리스 존슨 영국 총리는 지난 19일 잉글랜드에서 실내 마스크 착용, 대형행사장 백신패스 사용 등을 담은 ‘플랜B’를 종료한다고 발표했다.
플랜B 종료 후에도 유지되는 유일한 규정은 양성반응이 나온 후에는 5일간 자가격리를 해야 한다는 것이다.
영국 성공회 코로나19 회복 그룹 의장인 멀랠리 주교는 “지난 2년이 매우 힘든 시기였다”라며 교구와 교인들이 그간 걸어온 길을 높이 평가했다.
그녀는 “2020년 3월, 코로나19 확산을 억제하기 위해 첫번째 조치가 도입되었을 때 거의 2년간 예배를 포함해 삶을 살아가는 방식에 우리가 적응하게 될 것이라고 거의 상상하지 못했다”라며 “서로를 보호하기 위해 엄청난 희생을 감수했다. 서로 알고 사랑하는 사람들 뿐 아니라 낯선 사람들까지도 말이다. 예수께서 가르치신 것처럼 이웃을 사랑한다는 것이 무엇을 의미하는지 다시 배웠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그것은 많은 비용을 감수해야 했다. 많은 사람들은 외로움과 고립을 경험했고 정신건강에 영향을 받았다. 일자리를 잃거나 사업을 실패했다. 이것을 간과해서는 안된다”라며 “하지만 바이러스로 인한 피해가 끔찍하고 계속됐기 때문에 사람들이 취한 조치는 생명을 구하고 수많은 감염을 예방했다”라고 말했다.
이어 “우리는 선행이 무엇인지 결코 알지 못할 수도 있다”라며 “대담하고 놀랍고 새로운 방식으로 혁신하고 새로운 사람들에게 다가가고 물론 지역 사회에 봉사하며 예배를 계속 이어가는 성직자, 교구 자원봉사자와 교회에 경의를 표한다”라고 했다.
그녀는 “조심스러운 희망을 가지고 앞으로 나아갈 수 있게 되면서 우리를 보호하기 위해 애써오신 분들께 감사를 돌린다. 특히 국민보건서비스(NHS), 간병인 및 기타 최일선 직원들에게 감사를 드린다”라며 “다른 사람을 위해 희생한 모든 사람에게 감사를 전하고 싶다”라고 말했다.
멀랠리 주교는 “코로나19가 여전한 상황에서 타인을 보호하기 위해 할 수 있는 일을 계속하자”라며 “‘플랜 B’가 종료되더라도 미래는 불확실하고 계속 조심해야 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교회에 대한 정부 규정이 완화되었지만, 여전히 교회들에 사람들을 가장 잘 보호할 수 있는 방법을 고려하도록 권장한다”라며 “지금 봄이 우리에게 제공할 생생한 새로운 생명의 시연을 바라보면서 우리가 배운 것을 잊지 않고 이 기회를 통해 타인에게 감사하고 희망을 갖고 미래를 바라볼 수 있기를 기도한다”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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