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역교회와 빌리그래함복음주의협회(BGEA)의 컨퍼런스 장소 예약을 취소한 스코틀랜드 자선단체가 영국 평등법을 위반했다며 사과했다.
미국 크리스천포스트(CP)에 따르면, BGEA와 스털링자유교회는 지난 2019년 종교행사를 위해 스코틀랜드 스털링에 있는 컨퍼런스 센터를 예약했지만 로버트슨 트러스트는 이를 취소했다. 이에 대해 두 단체에 사과 의사를 밝히며 총 2만 파운드(약 3천126만원)를 법적 비용으로 지불하기로 합의했다.
마크 바쏘 로버트슨 트러스트 재단 이사회 의장은 성명을 통해 “조직이 실수로 2010 평등법을 위반했다”라고 밝혔다.
이어 “트러스트의 오랜 자금 조달 정책은 (1)우리가 특정 종교 또는 정치적 신념의 증진에 자금을 지원하지 않는다는 것을 합법적으로 명시하고 있다”라며 “자선단체와 지역사회 단체에 상당한 보조금을 지급하는 시설임대에 자금 정책을 적용하면서 실수로 평등법 2010을 위반했음을 알고 있다”라고 밝혔다.
두 단체를 대표하는 법률 단체인 크리스천인스티튜트(Christian Institute)가 공유한 성명에서 레인 매카스킬 스털링자유교회 목사는 “모든 사람이 이용할 수 있는 장소라고 광고한 후 단지 종교행사를 위한 예약이기 때문에 계약을 취소하는 것은 법에 위배된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인들은 다른 모든 사람들과 동일한 법적 권리를 가지고 있으며 이 사건의 결과가 이를 확인시켜 준다”라고 말했다.
BGEA가 발표한 성명에 따르면,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는 “이 사건의 해결이 분명한 메시지를 보냈다. 종교 자유는 죽지 않았다”라고 말했다.
트러스트가 소유한 배럭스컨퍼런스센터(Barracks Conference Center)는 BGEA를 이끌고 있는 프랭클린 그래함 목사가 지난 5월 시작하기로 예정된 행사를 취소한 영국의 여러 장소 중 하나였다. 동성애에 대한 그의 견해를 반대하는 성소수자(LGBT) 그룹의 압력으로 인해 이같은 취소가 발생했다.
그래함 목사는 당시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와의 인터뷰에서 “나는 누구를 비방하기 위해 가는 것이 아니며 특정 집단의 이름도 밝히지 않는다”라며 “나는 사람들에게 예수 그리스도를 믿는 믿음을 통해 어떻게 하나님과 관계를 가질 수 있는지 말하려고 한다”라고 했다.
최근 BGEA는 영국 투어 일정을 오는 5월 14일부터 7월 16일까지로 재조정했다고 발표했다.
이 단체는 웹사이트를 통해 “이러한 전례없는 상황 속에서도 BGEA는 예수 그리스도의 복음을 선포한다는 목표에 변함없이 헌신해 왔다. 영국 전역에서 우리와 함께 투어를 위해 계속 기도해 준 다양한 교단의 수천 교회에 깊은 감사를 드린다”라고 밝혔다.
그래함 목사는 “이것은 모든 BGEA 행사의 목적으로 남아 있으며, 이것이 우리가 일정이 변경된 투어를 ‘God Loves You Tour–UK’라고 명명한 이유”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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