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구세군이 많은 청년들이 정규직으로 일을 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번 성탄절 재정적 어려움을 겪을 수 있다고 경고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에 따르면, 사반타 콤레스가 교회와 자선단체의 의뢰를 받아 영국 성인 2천명 이상을 대상으로 한 설문조사에서 30세 미만 성인 5명 중 1명은 이번 크리스마스에 자선단체에 의존할 것이라 예상했다. 이같은 그룹의 절반 이상(51%)에 자녀가 있다고 대답했다.
조사 대상자 중 거의 절반(48%)이 정규직으로 일하고 있지만 (저축은 고사하고) 하루 벌어 하루 살아가는 생활을 하고 있다고 구세군은 경고했다.
생활비 상승에 대한 추가 우려가 있으며, 설문에 응한 전체 응답자 가운데 약 5분의 1(19%)이 임대료나 모기지론이 연체되었다고 답했다.
교회는 이것이 많은 청년들을 노숙자가 되는 벼랑 끝까지 몰고 갈 것을 우려하고 있다.
다른 조사 결과에서는 5명 중 1명(21%)이 청구서 지불을 지연했고, 4분의 1 이상(27%)이 돈을 빌려야 했으며, 10명 중 1명(11%)이 푸드뱅크를 방문했다.
구세군 딘 팔란트 중령은 “이같은 통계 뒤에는 절실히 필요한 사람들이 분명히 있으며 우리는 가장 바쁜 성탄절을 준비하고 있다”라며 “직업이 있지만 여전히 생계를 유지하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취약한 가정에 제공하는 푸드뱅크와 기타 지원에 의존해야 하는 청년들을 보고 있다”라고 했다.
이어 “생활비 상승은 그들의 수입 가운데 많은 부분을 차지하게 될 것이고, 그들은 부채와 빈곤에 더 깊이 빠지고 새해에는 집이 없는 상태로 시작하게 될 수도 있다”라고 우려했다.
구세군은 모기지나 월세 등 연체 위기에 놓인 부채 지원을 확대하고, 부모가 일할 수 있도록 무상 보육 서비스를 확대하는 방안을 모색하고 있다. 또한 자녀가 있는 가정이 방학 동안 식량 빈곤 문제를 피할 수 있도록 더 많은 조치를 취하기를 원한다고 구세군은 밝혔다.
팔란트 중령은 “크리스마스는 기쁨의 시간이어야 하지만 생계를 꾸리기 위해 고군분투하고 하루하루 근근이 먹고 사는 젊은이들에게 크리스마스 분위기는 없을 것”이라며 “우리의 문은 위기에 처한 수천 명에게 음식, 따뜻한 옷, 피난처, 자녀들을 위한 크리스마스 선물을 지원하기 위해 열릴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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