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 가톨릭 신부가 전염병으로 인해 엑소시즘을 요구하는 사람들이 증가하고 있다고 말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CT)가 최근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이탈리아 사제인 지안 마테오 로조(Gian Matteo Roggio) 신부는 “일부 사람들이 팬데믹의 배후에 ‘악의적인 힘’이 있다고 믿고 있으며 이러한 감정은 코로나19로 인해 재정적 어려움이나 정신 건강 문제를 겪은 사람들에게 특히 강하다”고 주장했다.
그는 텔레그래프에 “팬데믹으로 인해 사탄이나 어떤 사악한 존재가 그들의 삶을 장악했다는 생각에 사람들이 더 취약해지기 때문에 엑소시즘에 대한 요청이 증가하고 있다”라고 말했다.
이어 “사람들은 빈곤에 빠졌고 불안과 우울증에 시달리고 있다. 그들은 더 이상 자신의 삶이 자신의 손에 달려 있지 않고 악의적인 세력의 손에 있다고 느낀다. 큰 위기”라고 했다.
로조 신부는 바티칸 부속 교육 기관인 ‘Pontifical Athenaeum Regina Apostolorum’에서 열리는 엑소시즘에 대한 훈련 과정의 연사 중 한 명이다.
이 과정은 매년 개최되며 사제와 평신도 모두를 위한 구조 훈련을 제공한다.
올해 세션은 ‘아프리카계 브라질인의 마법 의식 맥락에서의 엑소시즘’과 ‘악마와 신비로운 의식의 상징’에 관한 주제로 진행됐다.
주최자 중 한 명인 루이스 라미레즈 신부는 코로나19 발병 이후 수요가 늘었다는 데 동의했다.
그는 “팬데믹 기간 동안 전 세계 사제들은 교구민들로부터 정신질환 관련 도움을 더 많이 요청받았다”고 말했다.
회의 강의 중 하나에서 로조 신부는 귀신들림으로 고통받는 사람들의 극적인 변화에 대해 설명했다.
그는 “사람들은 아람어, 라틴어, 그리스어, 히브리어와 같은 고대 언어를 포함하여 이전에 말한 적이 없는 언어를 사용한다. 땅에서 공중으로 뜨거나 못이나 유리 조각과 같은 물체를 토할 수 있다”라고 말했다.
그러면서 “목소리가 완전히 바뀌는 사람들이 있다. 여자가 남자처럼 말하기 시작할 수도 있다. 어떤 사람들은 초인적인 힘을 개발하고 그들을 제지하는 데 4-5명이 필요하다”라고 말했다.
앞서 올해 초 영국 침례교 연합(Baptist Union of Great Britain) 구조 사역부는 “더 많은 사람들이 팬데믹 기간 동안 사랑하는 사람들을 상실한 사건에 대처하기 위해 강신술로 눈을 돌리고 있다”며 “죽은 자들과 접촉하지 말라”고 경고했다.
침례교 구조 연구 그룹 제인 일람(Jayne Irlam) 목사는 “강신술에 연루된 끔찍한 결과에서 벗어나기 위해 도움을 구하는 사람들로부터 연락을 받았다”라며 “만약 사람들이 우리가 본 강신술의 속박을 본다면 그들과 아무도 관련되려 하지 않을 것”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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