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즘 우리 사회는 성범죄에 관한 뉴스와 이야기가 끊임없이 나오는 형국이다. 한마디로 성의 소굴이 된 듯하다. 그만큼 오늘날은 옛날보다 성에 대해 자유분방해졌다. 대부분 스스럼없이 성을 즐기는 세태다.
오늘의 현대인들이 정서적으로 공허하고, 자아정체성을 잃어버려 빈껍데기만 지닌 채 살고 있는 데서 오는 현상이 아닐까 싶다. 보다 육감적이고 보다 말초 신경적으로 변화하는 과정인 것이다. 가장 대표적인 것이 때와 장소가 없어졌고, 상하한계선이 없어졌다. 결혼연령이 늦어지는 이유도 이와 연관성이 있다고 본다.
인생에 있어 남녀의 사랑처럼 아름답고 성스러운 것도 없을 것이다. 하지만, 과유불급(過猶不及)이라고, 지나치면 그 아름다움도 추하게 되고 만다. 지하철을 타면 민망하다 못해 시선을 어디에 두어야 할지 난감할 때가 많다. 연세가 많으신 어르신이 계셔도 아랑곳하지 않는 것이, 세대 차이에서 오는 괴리감이라 할지 모르겠지만 과연 조부모님과 부모님 앞에서도 저러나 싶을 때가 있다. 이런 성 개방 풍조가 팽배해진 가운데, 일부 몰지각한 행위는 결국 자신의 삶뿐 아니라 나라도 패망의 원인으로 가게 만드는 원인이 될 수 있다.
21세기에 접어들면서 IT 기술과 4차 산업혁명 기술의 발전으로 1세기 걸릴 것을 몇 년 만에, 전 분야에 걸쳐 발전을 이루었다고 한다. 이런 문명의 이기가 나라 발전과 더불어 삶에도 유익을 주는가 하면, 반면에 심각한 해악을 끼치는 면도 적지 않다. 인터넷이 대중화되면서, 인터넷에 접속하면 제일 먼저 눈에 띄는 곳은 말초신경을 자극하는 육체 전시장화 되고 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표현의 자유를 악용해 사회 질서를 무너뜨리고, 정신건강에 해악을 끼치는 일이 성행하곤 한다.
일부 연예인은 연기와 노래로 대중에게 다가설 생각은 하지 않고, 자기 육체를 무기로 인기몰이를 하려 한다. 이는 미숙한 청소년들과 유행에 민감한 젊은 여성들을 노출증에 사로잡히게 한다. 그러잖아도 각종 사회병리 현상이 우리 사회를 멍들게 하는 상황에서 노출 등 노이즈 마케팅으로 대중의 이목을 끌려는 행위는 이제 사라져야 할 것이다.
스마트폰이 보급되면서 손바닥 안에서 인터넷을 사용하게 되자, 이전보다 더 심각한 각종 성범죄가 성행하고 있다. 연인 간 성행위를 촬영해 헤어지면 협박하고, 어린 청소년들에게 몸캠피싱이란 음란 화상채팅(몸캠)을 유도하여 이를 녹화한 뒤 동영상을 빌미로 금품을 요구하는 악행을 등이 그것이다. 이러한 현상 모두가 자아정체성을 잃어버리고 내일이 없이 오늘만의 인생을 살기 때문에 오는 결과라고 생각한다. 사람과 동물의 차이는 사고하는 것과 본능적으로 사는 것의 차이다. 믿음을 회복하여 지각이 있는 삶을 살길 바란다.
부산소망교회 이성심 집사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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