키어 스타머 영국 노동당 대표가 당내 기독교인들에게 ‘도덕적 나침반’이라며 팬데믹 기간 동안 보여 준 리더십에 감사를 표했다.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스타머 대표는 최근 브라이튼에서 진행된 노동당 연례회의에 맞춰 ‘크리스천 온 더 레프트’(Christian on the Left)가 조직한 주일예배에 특별 게스트로 참석해 이 같이 말했다.
스타머 당수는 “여러분들은 우리 당의 도덕적 푯대로서 나를 도와주고 인도해주며, 우리 당을 이끌어주고 있다. 우리 모두를 위해 여러분이 베풀어준 모든 것에 대해 참으로 감사드린다”고 했다.
그는 “모든 정치에는 정치적 결정과 정책보다 더 큰 도덕적 나침반과 감각이 필요한데, 여러분들이 이것을 우리에게 제공하고 있고, 이에 대해 깊이 감사한다”고 했다.
이어 푸드뱅크와 같은 공동체 프로젝트 운영이나 단순한 심방 등 팬데믹 동안 보여준 리더십에 감사한다고 했다.
그는 “우리를 밀어붙이려는 힘이 가해졌을 때, 인간이 위기에 처해 있을 때, 우리 모두 함께 믿을 수 없는 방법으로 뭉쳤고, 교회와 신앙을 통해 많은 일들을 이뤘다. 푸드뱅크, 지원, 지역사회로의 외출, 사람들을 심방하고 대화를 나누는 일 등이 이뤄졌고, 이는 매우매우 강력했다”고 말했다.
이어 “여러분의 모든 후원과 지지에 감사할 뿐 아니라, 실제로 영국을 굉장히 힘 있는 마음으로 이끌어준 리더십에도 감사한다”고 했다.
노동부 그림자 내각의 조나단 레이놀즈 사회보장 장관은 예배 도중 전달한 메시지에서 “이 나라를 좌지우지하는 가장 중요한 일에 기독교인들이 참여하고 있다. 그리고 저는 ‘많은 이들을 물 밖으로 끄집어내는 일보다, 상류로 올라가 그들이 어디에 빠지고 있는지 알아내야 할 때가 왔다’는 데스몬드 투투 주교의 말보다 더 나은 것은 없다고 생각한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기독교인으로서, 솔직히 우리는 정치에 관여해야 한다”고 강조했다.
노동상 소속 스티브 탐스 의원은 “불의, 전쟁, 백신 불평등을 종식시키고 아프가니스탄 난민들을 위해 기도하자”고 했다.
이날 설교는 주빌리 플러스의 나탈리 윌리엄스 CEO가 전했다. 그녀는 “(기독교인들이) ‘자비를 베푸는 자’들로 불리는 이런 일들이 낯설지 않아야 한다”며 “그것이 기도이든 정치이든, 실질적으로 우리의 이웃을 사랑한다는 의미다. 그것은 어떤 식으로든 우리 공동체와 거리, 직장, 회의, 교회, 예배에 하나님의 자비를 가져오는 것을 의미한다”고 했다.
아울러 “이는 공공 생활, 소셜미디어, 정치적 논쟁에서도 매우 드문 일이다. 우리는 전 세계적인 신뢰의 문제, 이민, 국경의 안보, 대유행, 브렉시트 등의 주제를 둘러싼 논쟁들을 보아야 한다. 주제들에 대한 논쟁도 돌아보아야 한다. 이러한 주제들 가운데 어떠한 것도 자비에 젖어 있지 않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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