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종걸 박사(벌새꽃돌자연탐사과학관 관장)가 24일 오후 온라인으로 진행된 제16회 창조론 오픈포럼에서 ‘화석의 외침: 창조인가, 진화인가?’라는 주제로 발표했다.
최 박사는 “화석은 창조론자와 진화론자 양측의 주장을 위한 과학적 증거로 제시된다. 동일한 자료가 해석방법에 따라 정반대의 결론에 다다르게 한 셈”이라며 “그렇다면 화석은 과학자의 세계관에 따라서 전혀 다른 결론을 내릴 수 있는 자료에 불과한가. 아니면 화석을 해석하는 것은 객관성 없는 한낱 공허한 이야깃거리에 지나지 않는가”라고 했다.
이어 “화석에 대한 공부는 공교육과정에 들어서면 초등학교에서부터 바로 시작된다”며 “초등교육과정 중 과학 분야는, ‘지구역사'의 핵심 개념인 지층의 기록을 통해, 지구의 환경이 점차 변하며 생물은 끊임없이 발전한다는 진화론 개념을 전개한다. 초등학교 3~4학년 교과과정에서, 화석의 생성과 과거 환경을 통해 학생들에게 ‘진화’ 개념은 불변의 진리로 각인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이와 같은 진화론 교육의 영향으로 성경에 입각한 창조 신앙은 더욱 희미해져 가고, 이에 의심을 품은 청소년들은 장차 교회를 떠날 결정적 구실을 갖게 된다”고 덧붙였다.
그는 “우리는 다양한 화석을 관람한 후, 아무 의심 없이, 지금은 사라졌지만 과거(수억 년 전)에 살았던 생명체들이라고 간주한다. 왜냐하면 초등학교 저학년부터 이미 그렇게 교육받았기 때문”이라며 “‘화석(化石)'이란 과거에 살았던 생명체의 흔적(증거물)”이라고 했다.
이어 “미국 지질학회의 용어 사전에 따르면 ‘과거(過去)'란 지질 시대 혹은 선사 시대를, ‘흔적(痕迹)'이란 지구의 지각에 보존된 동물과 식물의 시체, 찍힌 발자국, 새김 등을 뜻한다”며 “화석은 사체가 지층 내 암석으로 보존되나 간혹 동토의 얼음, 나무의 수지(樹脂), 사막의 미라로 보존되기도 한다. 이외에도 생물이 살면서 남긴 발자국이나 꼬리 자국 또는 서식지 등의 생활 흔적도 포함된다. ‘화석’이란 용어는 중국에서 비롯하였는데 ‘돌로 변한 것'을 뜻한다. 하지만 화석은 돌의 상태가 아닌 다양한 양상으로도 존재하므로 화석 전체를 아우르는 용어로는 부적합하다”고 덧붙였다.
또한 “처음에는 땅에서 파낸 신기한 광물, 암석, 결핵체, 고고학적 유물 등 모두를 일컬었으나 18세기 후반에 이르러서는 생물과 관련하여 채굴된 것에만 이 용어를 사용하고 있다”고 했다.
최 박사는 “오늘날 다윈 사후 200년이 지났지만 점진적 중간 형태 화석 간격은 여전히 채워지지 않고 있다. 오히려 중간 형태의 화석이 없다는 것을 기정사실로 받아들이는 새로운 이론이 등장하고 있다”며 “소위 단속평형설(punctuated equilibrium hypothesis)이다. 다윈의 점진진화설(gradualism)은 증거가 없는 허상이 되고 말았다. 그의 무신론적 세계관은, 자연선택에 의한 진화론을 주장하고, 과학적 증거로 제시한 많은 사례들은 과학적 오류들을 포함하는 것으로 밝혀지고 있다”고 했다.
이어 “다윈의 영향을 받은 진화론은 성경의 말세 현상의 하나이며 이는 창조와 홍수 격변을 부정하는 이론”이라며 “후세의 이런 현상에 대하여는 이미 사도 베드로가 예언하였다(벧후3:3~6). ‘말세에 조롱하는 자들이 와서 … 하늘과 땅이 하나님의 말씀으로 된 것을 일부러 잊으려함이로다’ 계속하여 ‘그때에 세상은 물이 넘침으로 멸망하였으되’의 기록에서, 전자는 창조의 부정이며 후자는 홍수의 부정이다. 드디어 학문 세계에 화석을 매개체로 하여 창조도 부정하고 마침내 홍수도 부정하는 시대가 되었다”고 덧붙였다.
그는 “화석을 해석할 때 창조론자와 진화론자는 같은 화석을 다른 관점으로 바라봄으로써 다른 결론을 내리는 경우가 많다”며 “먼저 화석 해석의 근본적인 차이점은 ‘어디에서 비롯하였는가. 그리고 ‘생물은 과연 진화하는가?’ 즉, 원시 내지 하등 생물과 고등 동물이 존재하는가”라고 했다.
이어 “먼저 사람들은 공룡 화석과 인류의 기원에 관심이 많다. 공룡의 생태와 원시인의 생활에 관심을 갖는 질문은 ‘공룡 화석과 사람 화석이 같은 지층에서 산출되느냐’이다”며 “아직 공룡과 사람 화석은 같은 지층에서 산출된 적은 없다. 물론 앞으로도 그 가능성은 희박하다. 그 이유에 대하여 진화론자는 생존한 시간대가 달라서라고 대답하고, 창조론자는 생태 환경의 차이 때문이라고 대답한다. 한 쪽은 시간의 차이로, 다른 쪽은 서식(棲息) 장소의 차이라고 주장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만약 공룡과 인간의 발자국이 공존하여 산출된다면 진화론자들이 진화론을 포기할 것인가”라며 “그렇지 않다. 차라리 지금의 진화이론을 수정할 것이다. 왜냐하면 진화론은 일종의 종교이기 때문이다. 수정된 진화론은, 최초의 인간이 공룡이 살던 시대에 출현했다고 할 것이다. 그리고 ‘과학적 진리는 진화한다’라고 주장할 것”이라고 했다.
최 박사는 “진화는 하등 동물에서 고등동물로 진화한다고 한다. 모든 생물은 복잡하고 정교한 생물들이다. 그런데 진화론은 고생대 시작부터 살았던 삼엽충을 하등생물이라고 한다”며 “지구상에 일찍 출현한 생명체는 하등하였고, 시간과 더불어 진화하여 오늘에 이르렀다는 생물 진화 스토리는 삼엽충의 연구에서 타당하지 않는 것으로 밝혀졌다. 삼엽충은 다른 생물과 마찬가지로 어떤 선조도 없이 지구상에 삼엽충으로 출현하였다. 이는 모든 생물체들이야말로 전능한 설계자에 의한 창조물임을 강력하게 지지한다”고 했다.
이어 “진화론자는 화석을 진화의 증거물, 지질시대를 알려주는 표준화석, 환경 지시자로서 시상화석, 그리고 지하자원으로 이용한다”며 “그러나 창조론자는 화석이야말로 창조의 증거물, ‘세 천사의 기별'의 보조재료, 조물주 찬양의 근거, 홍수 전후 세계를 이해하게 해주는 자료로 사용한다”고 덧붙였다.
그는 “화석을 진화로 해석하는 이론은 창조 신앙의 근본을 흔들어 인류를 하나님 없이 부모 없는 고아처럼 외롭게 살게 한다”며 “자연주의 철학에 영향을 받은 화석에 대한 이해는 사람들로 하여금 무신 사상에 이르게 하였다. 오늘날의 자연 환경 아래서 화석의 생성은 극히 예외적인 상황에서 가능할 뿐이다. 그러나 세계의 거대 산맥이 대량의 화석을 포함하는 있는 점을 고려할 때, 노아 때의 홍수 격변은 지구적인 격변의 사건으로 인정할 수밖에 없다”고 했다.
이어 “시대사조의 영향을 받고 있는 현재 상황에서라도 화석에 대한 사실적 의문을 갖는다면 새로운 결론에 도달할 수 있다. 자연사 박물관이나 화석을 채취하는 현장에서 ‘무슨 화석이냐? 지질시대는?’ 등의 ‘무엇’에 관한 질문에서 전향하여 ‘화석에 어떤 일들이 있었을까?’, ‘화석이 존재하는 이유는?’ 등의 ‘왜’에 관한 질문으로 바꾼다면, 화석을 새롭게 해석하는 눈이 열릴 것이다. 그렇게 하면 화석은 진화의 증거물에서 창조의 증거물로 전환될 것”이라고 덧붙였다.
아울러 “살아있던 생명체의 급격한 매몰, 산출되는 화석상, 고생대 캄브리아기의 동시 출현, 정교한 생명체인 화석은, 창조자의 초월적 능력과 지구적 홍수 격변의 역사성을 더욱 분명하게 한다”며 “화석의 외침은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메아리로 울려 퍼지고 있다”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