국제 구호개발 NGO 세이브더칠드런은 7일 CJ파워캐스트와 협업한 '셰어런팅' 홍보 영상을 새롭게 선보였다. 더불어 14일 셰어런팅에 관한 아동의 경험과 생각을 담을 수 있는 아동 참여 패키지를 선착순 300명에게 무료 배포한다.
지난 3월 세이브더칠드런은 소셜미디어 내 아동보호를 위한 <셰어런팅 다시 보기 프로젝트: 아이의 사생활, 좋아요!?>(이하 셰어런팅 다시 보기)를 시작했다. SNS 통해 자녀의 일상 공유하는 '셰어런팅'이 아이의 이름이나 성별, 나이, 보호자 이름, 교육 정보 등을 알려줌으로써 아동을 위험에 빠트릴 수 있으며, 아동의 자기 결정권과 초상권 등 아동의 권리를 침해하는 행위가 될 수 있음을 인식하고 아동을 지키는 셰어런팅 가이드라인 준수를 촉구하는 캠페인이다.
앞서 세이브더칠드런이 조사한 '부모의 SNS 이용 시 자녀의 개인 정보 노출에 대한 인식 및 경험'에 따르면, 응답 부모의 35.8%가 자녀의 정보가 담긴 SNS 게시물을 전체 공개로 설정했으며, 자녀의 연령이 0~2세인 부모의 42.8%가 게시물을 전체 공개로 설정해 다른 연령대 아동의 부모보다 셰어런팅 하는 비중이 높았다. 또한, 응답 부모들은 개인 정보 도용(3.3%)과 불쾌한 댓글(4.3%) 등의 부정적인 경험을 했으며, 사진이나 영상이 멋대로 사용되거나(66.7%) 게시물을 통해 자녀의 개인 정보가 노출되는 것(66%)을 걱정한다고 답변했다.
새롭게 공개되는 셰어런팅 다시 보기 캠페인 영상은 CJ파워캐스트와 협업해 제작됐다. CJ파워캐스트는 미디어를 활용한 공익 목적의 문화 예술 프로젝트를 지속적으로 진행하고 있으며, 지난해 세계 3대 디자인 어워드인 '레드닷 디자인 어워드 2020'에서 브랜드&커뮤니케이션 부문 본상을 받기도 했다. 이번 영상은 SNS상에서 쉽게 접할 수 있는 셰어런팅 사례로 구성됐으며, 무심히 올린 아동의 사진을 누군가 유심히 지켜보고 있다는 메시지와 함께 셰어런팅의 부작용을 경고하고 있다. 서울 강남역 이즈타워와 CGV빌딩 옥외 전광판, 올림픽대로 디지털 하이웨이빌보드 및 제주공항 내 미디어에 송출되며,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와 유튜브 채널에서도 확인할 수 있다.
더불어 14일부터 세이브더칠드런 네이버 블로그를 통해 신청자 300명에게 아동 참여 패키지를 선착순 무료 배포한다. 아동참여 패키지에는 동화 '빨간 모자와 늑대' 이야기를 각색해 셰어런팅으로 발생할 수 있는 위험 사례를 담은 웹툰과 숨어있는 개인정보를 찾아보는 그림카드, '셰어런팅 표현하기' 팻말과 가이드라인이 담겨있다. SNS를 사용하는 보호자(유초등부 교사 포함)라면 누구나 신청 가능하며, 스스로 겪었던 셰어런팅 경험이나 관련 생각을 그림 혹은 글로 '셰어런팅 표현하기'에 참여한 아동 중 추첨을 통해 선물을 증정한다.
한편, 지난 3월 초 시작한 셰어런팅 다시 보기 캠페인은 현재까지 680명이 셰어런팅 예방 가이드라인 서명과 제보에 참여했다. 육아 브이로그(Vlog)를 통해 아동이 목욕하거나 옷을 갈아입는 동안 신체가 그대로 드러나는 영상, 아동이 등원하는 사진에서 어린이집과 아파트명이 보이는 것, 아이가 찍히고 싶어 하지 않은 상황임에도 촬영해 전체 공개로 올리거나 된장을 대변인 척 아이의 손에 묻혀 아동을 울리는 몰래카메라 등 개인 정보 노출의 위험이 높거나 아동의 권리가 침해된 내용이 다수이다. 제보된 사진과 동영상은 아동의 개인 정보가 드러나지 않도록 이미지를 변형하고 제보된 내용을 각색해 셰어런팅의 문제점과 방안에 대해 안내하고 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