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운위는 “성공회대학교 학생대표자들의 모두의 화장실 설치 결정은 한국 사회에서 소외되어온 다양한 소수자들이 더 인권적인 대학 환경에서 교육받을 수 있게 되는 첫 걸음이 될 것”이라고 했다.
이들은 “현재는 인권과 평화의 대학이라는 성공회대에서조차 아이를 키우는 양육자 학우, 다른 성별의 활동 보조인과 함께하는 장애인 학우, 여성으로도 남성으로도 보이지 않아 어딜 들어가도 항상 눈총을 받고 심지어는 위협과 폭력에 노출된 학우 등은 필수시설이자 공공시설인 화장실에서 기본적인 권리를 보장받지 못하는 상황”이라고 했다.
또 “모두의 화장실은 말 그대로 모두가 사용할 수 있는, 안전하고, 사적이고, 다목적 용도의 화장실”이라면서 “모두의 화장실은 특수한 상황에만 놓인 사람들만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 아니다. 모든 사람이 안전하고 청결하고 소외되지 않으며 사용할 수 있는 공간”이라고도 했다.
특히 “학내에 우려의 목소리가 있다는 점 인지하고 있다. 충분한 설명으로 학우 분들이 모두의 화장실에 공감할 수 있도록 중운위도 힘쓰도록 하겠다”고 했다. 현재 학내에서는 이에 대한 ‘총투표’를 실시해야 한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는 것으로 알려지고 있다.
성공회대 중운위가 설치를 결정했다는 ‘모두의 화장실’은 이후 소위 ‘성중립 화장실’로도 알려졌다. 위키백과는 ‘성중립 화장실’에 대해 “어떠한 사회적 성별이나 성 정체성일지라도 이용할 수 있는 공중화장실을 뜻한다”고 했다.
이런 성중립 화장실에 대해 “누군가 성정체성을 속이고 들어가 성범죄를 저지를 가능성을 배제할 수 없다”며 우려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또 관련 보도에는 “남자들은 불편을, 여자들은 불안과 공포를 감수해야 되는 화장실”이라는 댓글도 달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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