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성공회 요크 대주교는 오순절 주일설교를 통해 교회가 전 세계의 다양성을 반영해야 한다고 촉구했다고 영국 크리스천투데이가 지난 23일(이하 현지시간) 보도했다.
이번 설교는 매년 오순절에 진행되는 세계적 에큐메니칼 기도 운동인 ‘나라가 임하옵시며’(Thy Kingdom Come) 마지막 날 전국 온라인 예배에서 선포됐다.
스티븐 코트렐(Stephen Cottrell) 대주교는 “하나님은 인류의 언어와 문화의 놀라운 다양성을 뒤집지 않으시고, 복 주신다”며 “우리는 정말 놀라지 말아야 한다. 다양성을 즐기시는 하나님을 보려면 창 밖을 내다보면 된다”고 말했다.
그는 “우리들 한 사람 한 사람이 하나님의 형상대로 만들어졌다. 우리는 모두 차이를 갖고 있다. 그런데 예수님께서 죽으시고 부활하심을 통해 다양하지만 동일하게 중요한 멤버들로 이뤄진 새로운 공동체가 이뤄졌다. 오늘 우리가 축하하는 교회의 생일”이라고 했다.
이어 “성령은 모든 언어와 문화에서 우리가 기독교를 말할 수 있게 함으로써 모든 다양성이 하나님으로부터 온 것임을 확증할 뿐 아니라, 우리가 세상의 모든 다양성과 차이를 이해하고 감사하며 봉사할 수 있도록 도와준다”고 했다.
아울러 “교회는 이 같은 다양성을 반영하고 모든 이들이 그들만의 언어로 복음의 메시지를 들을 수 있도록 도와야 한다. 어느 누구도 제외되어서는 안 된다”고 덧붙였다.
대주교는 “이렇게 교회가 성장할 수 있다. 기독교인들은 다른 사람에게 보이는 차이점을 받아들이고 배워야 한다. 교회가 누군가를 배제할 때, 어떤 이들이 복음을 들을 기회조차 갖지를 못할 때, 우리의 실수로 누군가 교회에서 떠나갈 때, 우리 모두가 소중하고 필요한 몸의 지체이기 때문에 전신이 고통을 받고 있다”고 했다.
이어 “그러나 다른 이들이 초대되면, 첫 오순절에도 그랬듯이 교회는 확장된다. 규모 뿐 아니라 아름다움과 다양성, 그리고 우리는 심지어 하나님의 아름다움에 대해 더 많이 배울 수 있다”며 “우리가 섬기는 하나님은 아버지, 아들, 성령의 삼위일체 하나님이다. 곧 통합과 다양성이 함께 계신 하나님”이라고 했다.
그는 “우리는 성령의 역사가 마치 돌풍과도 같다고 들었다. 우리가 바람은 볼 수 없지만, 그 영향은 확실히 볼 수 있다. 성령님도 그렇다. 우리가 볼 수 없지만, 서로 사랑하고 하나님을 사랑하는 법을 배우고, 우리의 차이점을 인식하고 사랑 안에서 함께 살 때, 하나님의 성령이 역사하고 있다”고 말했다.
이 예배에는 CBeebies 진행자인 젬마 헌트(Gemma Hunt)가 함께 했다. 그는 요한복음 15장에서 예수님께서 성령을 보내겠다고 약속하신 말씀을 읽었다.
잉글랜드와 웨일스 가톨릭교회 수장인 빈센트 니콜라스(Vincent Nichols) 추기경은 사전 녹음된 메시지에서 “성령은 우리 신앙의 중심”이라며 “교회가 더욱 복음을 선포하려는 노력을 말과 행동으로 강화하기 위해 기도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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