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군중의 광기’(The Madness of Crowds) 저자인 영국 더글라스 머레이 작가가 “교회가 복음을 전해야 할 때에 모든 최신 유행에 빠져들고 있다. 다시 복음을 전파해야 한다”라고 주장했다.
최근 영국 크리스천투데이에 따르면, 머레이 작가는 저스틴 브라이얼리가 진행하는 프로그램 ‘프리미어’에 신학자 N.T.라이트 박사와 함께 출연해 자신을 불편한 불가지론자이자 실망한 무신론자라고 소개하며 “교회가 보석을 포기하고 다른 무언가가 되려는 것을 보고 초조함을 느꼈다”라고 말했다.
그는 기독교 신앙이 영국 사회에 가져다 준 가치와 미덕을 인정하면서, “최근 몇 년간 흥미로운 움직임이 있었다. 실제로 우리가 이를 돌아보면, 우리가 지닌 것과 좋아하는 것은 기독교에 뿌리를 두고 있다”고 했다.
그는 “나는 ‘믿음 밖’에 있음에도 불구하고, 교회의 행동에 실망한 비신자로서의 불편함도 느꼈다”면서 “많은 사람들이 이를 역설적이라고 생각하지만, 전혀 그렇지 안다. 난 교회에서 자라났을 뿐 아니라, 이후 영국에서 교회를 찾고자 했고, 킹 제임스 성경, 기도문 등을 찾아보았다”고 했다.
이어 “신앙에서의 후퇴는, 대부분의 종교기관들이 효과적인 사회적 활동 단체가 되는 것으로 끝나는 경향이 있다”며 “외부에 있는 우리들 중 많은 이들이 하고 싶은 일, 즉 복음을 전하는 일을 교회가 하지 않고 있다는 사실이 끊임없이 두렵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시대는 그 윤리를 대체할 수 있는 다른 방법을 찾기 위해 심각하게 고군분투하고 있다. 그러한 시도에는 여러 가지 방법이 있으며, 인권 이데올로기도 그 중 하나다. 그러나 이것도 그 자체로 온전한 해답이 될 수는 없다”고 했다.
이에 라이트 박사는 “교회가 최신 유행에 뛰어드는 것처럼 보이는 좌절감을 공감한다”면서 “교회가 최신 이슈를 따라가기에만 급급해선 안 되고, 성경에 기록된 말씀을 더욱 많이 탐구해야 한다는 데 전적으로 동의한다”고 말했다.
그는 “가장 눈에 띄는 실패는, 하나님께서 보시기에 모든 인간의 가치는 같다는 성경적인 평등의 개념이 없다면, 예를 들어 모든 이들은 동일하다든지 같을 수 있다고 주장하는 것은 불가능하며, 그럴 수 없다는 사실이 분명하다”고 했다.
라이트 박사는 “나의 관점에서 이것에 대한 유일한 답은 ‘예수님께로 돌아가는 것과 복음’이라고 생각한다. 이것은 인간의 쇄신이다. ‘오, 지금 우리 모두는 평등하다’고 인식하기 위해서가 아니라 확실히 동등하게 평가되기 위해서다. 그리고 이것은 그 자체로 독특한, 인간이 아닌 하나님이 시작하시고 지금도 진행 중인 프로그램의 일부”라고 말했다.
그는 “오늘날의 이데올로기 출현은 1960년대 시작된 기독교의 도덕적 표류에 뿌리를 두고 있다. 제가 어렸을 때 전통적인 도덕이 무너지는 것을 보았다. 60년대에는 섹스였고, 80년대에는 돈이었다. 우리는 오래된 규칙을 따를 필요가 없으며, 다르게 행동할 것이다. 지금은 현대 세계”라고 했다.
이어 “그리고 나서 신도덕주의가 나왔다. 그리고 이는 아무도 읽을 수 없을 정도로 높은 곳에 새로운 법을 세운 후 이 새 법을 지키지 않은 사람들을 비난하거나 벌을 주었던, 로마의 칼리굴라 황제를 생각나게 한다. 그것이 바로 지금 일어나고 있는 일”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사회는 도덕성 없이는 존재할 수 없다. 만약 여러분이 모든 오래된 도덕성을 제거했다면, 여러분은 근본부터 더 많은 것을 만들어야 하고, 우리는 매우 어리석은 기준 위에서 그렇게 하고 있는 것”이라고 했다.
머레이 작가는 이에 대해 동의하며 “아직 법을 다 기록하지도 않은 상태에서 사람들에게 지키라고 한다면 이는 더욱 잔인한 것”이라며 “이것의 규칙은 무엇인가? 기독교 윤리에는 일련의 규칙이 있다. 모두가 알고 있듯이 끝없이 토론할 수 있지만, 이에 대한 토대가 있으며 부인할 수 없다. 완전히 추상적인 것은 아니”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