언론회는 “공영방송 KBS가 일본인 출신이며, 방송인이자 비혼모인 사유리 씨를 예능 프로그램에 출연시킨다 하여 논란이 되고 있다”며 “사유리 씨는 일본의 정자은행에서 정자를 기증 받아 지난해 일본에서 출산을 하고, 현재 한국에서 살고 있다. 그녀는 스스로 비혼모(결혼은 하지 않고 아이는 낳는 것)를 선언하였다”고 했다.
이들은 “그런데 공영방송인 KBS가 사유리 씨와 그 아들을 방송에 출연시킨다면 이는 전통적이고 건강한 가정의 형태를 부인하는 것이 되고, 비혼모와 비혼주의를 옹호하는 것이 된다”고 주장했다.
언론회는 “사유리 씨는 일본인이지만 방송에서도 좋은 이미지를 국민들에게 심어 놓은 상태이고, 사회적으로도 여러 활동을 한 것으로 알려진다”며 “선플달기운동 홍보대사, 경주관광 르네상스 한국관광 서포터즈, 서울 G20 정상회의 홍보대사, 제주특별자치도 관광 홍보대사, 서울특별시 홍보대사를 지냈다”고 했다.
이어 “그런 그녀를 방송에 출연시킨다면 ‘비혼모’를 긍정적으로 방송하는 것이 되어, 그 반향은 클 것”이라며 “더군다나 시청자들이 그녀에게 가진 좋은 이미지 때문에 그 영향은 더욱 클 것”이라고 우려했다.
특히 “사유리 씨가 비혼을 통해 자녀를 가진 것과 공영방송인 KBS가 그녀를 방송에 출연시켜 많은 시청자들에게 가정에 대한 심각한 혼선을 주는 것과는 별개의 문제”라며 “KBS는 공영방송으로 공정성과 객관성과 공익성을 잃지 말아야 한다. 그런데 의도하든 의도하지 않던지 간에, 무분별하게 가정의 기본 질서를 무너트리는 것을 방송을 통해 강조하게 된다면, 이는 매우 불공정하고 불편한 방송이 될 것”이라고 했다.
언론회는 “자녀는 기본적으로 남녀가 결혼을 통하여 얻는다. 그리고 가정에는 부모의 역할이 있다. 이것을 통하여 자녀는 가정이라는 소중한 공동체를 학습하게 되고, 책임 있는 시민의식을 가지면서 자라게 된다”며 “만약 이 방송을 어린이와 청소년들이 보게 된다면, 가정에 대한 편파적이고 왜곡된 가치관을 심어주게 되는 것은 자명하지 않겠는가”라고 했다.
이들은 “사람과 동물이 다른 것은 하나님께서 짝지어준 상대를 통하여 후손을 얻는 것이지, 더 나은 인자를 인위적으로 골라서 후손을 얻는 것은 아니라는 것”이라며 “그런데 공영방송인 KBS가 이런 중요한 가치를 도외시하고 방송을 강행한다면, 그에 대한 모든 책임을 져야 할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세상에는 다양하고 많은 일들이 일어난다. 그러나 그 모든 것을 방송에서 객관화할 수 없고, 일반화하거나 정당화할 수도 없는 것”이라며 “공영방송인 KBS는 그런 책임감 때문에 국민들이 내는 수신료에서 운영되고 있는 것이다. 만약 국민과의 이런 약속을 지킬 수 없다면, ‘한국방송공사’라는 이름을 붙이지 말아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KBS는 국민의 방송이고, 국민을 위한 방송이 되어야 하고, 국민에게 오도된 가치를 심어주는 방송이 되어서는 안 된다. KBS방송, 제발 이름값을 하기 바란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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