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자유, 존엄, 그리고 아시아’는 “홍콩의 선거제도 개편안이 3월 30일 중국 전인대에서 만장일치로 통과되면서, 그 동안 홍콩 민주화 투쟁의 핵심 사항이었던 ‘직접선거 실현’이 요원해 보인다”며 “노동자와 사회운동가로 평생을 살아온 아포 래옹 선생을 모시고 홍콩의 최근 시국 상황에 대해 들어본다”고 했다.
래옹 씨는 “때때로 중국과 홍콩 정부는 홍콩 기본법에 의해 보장된 약속을 이행하지 않는다. 오히려 그들은 비판자와 지지자들을 침묵시키기 위해 경찰력을 동원하고 강제적인 법을 만들어 내는 등의 다양한 조치들을 취하고 있다”고 했다.
이어 “젊은 세대는 홍콩인이라는 강한 정체성을 가지고 있으며, 정의를 위한 투쟁에 기꺼이 참여하고 있다”며 “법치와 기본권은 홍콩에 있어서는 귀중한 가치이며, 홍콩 사람들은 이러한 가치들이 침해되거나 위협받고 있을 때 저항할 것”이라고 했다.
그는 또 “홍콩 정부가 자주 사용하는 새로운 무기는 신 국가보안법(NSL 2020)”이라며 “ 이 법은 시민사회를 위축시키고 오싹하게 만들었다. 거리 시위는 소강상태에 접어 들었거나 잔인하게 진압되었지만, 법정 소송은 계속되고 있다”고 했다.
이어 “노조와 비정부기구들이 해산되고 있고, 반체제 인사들은 홍콩을 떠나 망명하거나 기소되고 있다. 언론 검열 내지는 자체 검열이 진행되고 있다”며 “이 현상은 홍콩 시민사회의 미래에 암울한 그림자처럼 보인다. 하지만 시민사회는 이 적대적인 상황에 적응하기 위해 빠르게 움직이고 있다”고 했다.
특히 “그들은 한국, 폴란드, 대만의 시민사회가 권위주의 정권 하에서 공적 영역이나 언더 그라운드 영역에서 어떻게 활동을 유지했는지 배운다”며 “희망을 잃지 않기 위해 사기를 유지하는 것이 시급하다. 지금은 좀 더 폐쇄적인 서클 토론과 상황 분석과 평가를 하고 있다”고 했다.
그는 “홍콩 시민사회는 지난 2년 동안 국제 네트워크들의 지원으로 많은 힘을 얻었다. 앞으로 공식 국제 네트워크뿐만 아니라 NGO 차원에서도 이러한 협력이 더욱 긴밀하게 확대, 심화되어야 한다”고 덧붙였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홍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