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코틀랜드의 한 교회가 정부가 내린 전염병 모임 제한 조치를 위반했다는 이유로 경찰 조사를 받았다고 17일(이하 현지시간) 미국 크리스천포스트가 보도했다.
이에 따르면, 글래스고 인근에 소재한 복음주의 교회인 마더웰 희망연합교회(Hope United Church of Motherwell)는 공중 보건 지침을 따르지 않는 예배를 드린 혐의로 조사를 받고 있다.
참석자들이 사회적 거리를 두지 않고 마스크를 착용하지 않은 채 예배를 드리는 모습이 포착된 영상이 포함됐다고 BBC 방송이 보도했다.
마더웰 지역 스코틀랜드 의회 대의원인 클레어 애덤슨은 BBC 방송과의 인터뷰에서 “경찰에 교회의 행동에 대해 말한 바 있다”면서 “상황이 매우 우려스럽다”라고 말했다.
애덤슨 의원은 “희망교회는 신앙을 가질 자격이 있지만 법을 위반할 자격은 없다”라며 “이같은 모든 활동은 코로나가 다시 유행하면 전체 지역 사회에 해를 끼칠 수 있다”라고 주장했다.
CP는 마더웰 희망연합교회의 의견을 묻기 위해 이메일을 통해 연락했지만 답을 받지 못했다고 전했다.
경찰 대변인은 BBC와의 인터뷰에서 “마더웰 지역에 있는 한 교회에서 열린 집회와 관련된 보고를 알고 있었다”라며 “임원들은 교회 대표자들과 의견을 나누고 있다”라고 밝혔다.
스코틀랜드 정부의 지침에 따르면 코로나19 감염률이 상당히 낮은 장소에 위치한 예배당은 특정 지침을 따른다는 조건 하에 모일 수 있다. 여기에는 실내, 대면 예배를 50명으로 제한하고 실외예배의 경우최대 2백명으로 제한하는 것이 포함된다. 참석자는 또한 사회적 거리두기를 비롯한 다른 조치를 준수해야한다.
레벨 4로 알려진 감염률이 높은 지역에 위치한 교회는 공동 집회와 개인기도까지 제한한다. 정부는 이러한 조치가 “전염 위험을 줄이는 데 필요하다”고 주장하고 있는 상황이다.
니콜라 스터전(Nicola Sturgeon) 스코틀랜드 제1장관은 오는 4월부터 봉쇄 조치를 완화 할 것이라고 발표한 가운데 호프연합교회에 대한 경찰 조사가 진행됐다고 CP는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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