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구촌교회 이동원 원로목사가 14일 주일예배에서 ‘새 것으로 새 인생 맞이하기’(눅5:33~39)라는 제목으로 말씀을 전했다. 이 목사는 “인간은 옛 것에 대한 향수와 새 것에 대한 호기심을 가진 역설적 존재이다. 옛 것과 새 것의 복합적 감정을 가장 진하게 느끼는 시기가 새해, 구정 등 바로 이런 시기가 아닐까 생각한다”고 했다.
이어 “옛 것을 보존하기 위해 우리는 귀향을 하고, 옛 마을과 옛 가족과 친구들을 만나고 옛 식구들을 추모하면서 옛 정서를 추억한다”며 “그러나 동시에 새해가 되면 우리는 새로운 미래를 전망하면서 새로운 한 해를 계획하기도 한다. 그리고 새해 결심을 한다(new year resolution)”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상에서 경험하는 모든 새 것은 금방 옛 것이 되어 버린다. 세상살이의 본질은 낡아짐에 있다”며 “오늘 본문의 3가지 비유를 통해 복음으로 새 시대를 맞이하는데 쓰임을 배울 수 있다. 먼저는 ‘혼인 집에서의 금식의 비유’이며, 둘째로 ‘새 옷과 낡은 옷의 비유’, 그리고 셋째로 ‘새 포도주와 낡은 부대, 묵은 포도주의 비유’이다. 우리는 이 3가지 비유를 통해 복음을 받아들인 후에 새 날과 새 시대를 열어갈 사람들의 마음 준비를 어떻게 해야 할 것인가를 배우게 된다”고 했다.
그는 “여기서 옛 것은 옛날 언약으로 즉, 모세의 율법이다. 새 것은 예수님의 복음, 예수 그리스도를 통해서 전해진 복음이 새로운 언약의 시대를 드러내고 있었던 것”이라며 “복음은 언제나 복음을 받아들인 사람들을 영원토록 새롭게 한다. 그렇다면 우리는 새 복음을 어떻게 받아드려야 새 인생을 맞이할 수 있는가”라고 물었다.
이어 “먼저, 우리는 새 것을 수용할 준비를 해야 한다”며 예수님 시대나 오늘 이시대에 사람들이 새로운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이유는 옛 것에 대한 미련 때문이다. 옛 것은 율법에 대한 미련으로, 오늘날 세상적인 상식, 도덕, 철학에 대한 애착 때문에 복음을 받아들이지 못하는 것”이라고 덧붙였다.
또 “다시 말하면 옛 것에 대한 한계를 모르고 있는 것이다. 더 나아가 율법이나 도덕을 지킬 능력이 없는 우리 자신의 죄성에 대해 무지한 것”이라며 “우리가 참으로 새 인생을 맞이하려면 우리는 세상 지혜와 철학을 낡은 옷 버리듯 버려야 하며, 내가 가진 자만의 묵은 포도주를 버려야 한다”고 했다.
이 목사는 “두 번째로 새 것을 누릴 준비를 해야 한다”며 “복음을 누리고 산다는 것은 어떤 것인가. 우리는 예수님과 더불어 함께 기뻐할 줄 알아야 하며, 예수님과 함께 잔치할 줄 알아야 한다. 예수님은 복음적 삶의 본질을 잘 드러내셨다. 복음적 삶의 본질이란 축제의 삶, 기쁨의 삶이다. 그러나 복음적 기독교를 제외한 세상의 모든 종교는 금욕주의적 경향이 있다. 우리는 종교라는 무거운 짐을 지고 늘 슬퍼하며 굶고 비참한 표정을 하고 산다. 이것은 종교생활이지 진정한 복음이 아닌 것”이라고 했다.
이어 “진정한 경건은 무엇을 안 한다는 것이 아니라 무엇을 표현하고 사느냐가 중요한 것”이라며 “우리가 예수 믿을 때 받은 최고의 선물은 구원의 기쁨, 죄 사함의 기쁨이다. 그러면 이 기쁨을 표현하는 것이 새 인생의 본질이 되는 것이다. 기쁨의 삶에 대한 기대가 있어야 복음을 제대로 받아들 일 수 있다. 이 기쁨의 준비가 모두에게 있게 되기를 바란다”고 덧붙였다.
그러면서 “세 번째는 새 것을 담을 그릇을 준비해야 한다”며 “새 포도주는 복음이다. 그렇다면 새 그릇(부대)은 무엇을 의미하는가. 그것은 먼저, ‘복음적 사고방식’이며 또 하나는 ‘복음적 생활 방식’이다. 오늘날 많은 사람들이 복음을 받아들였다고 말하지만, 삶은 하나도 변하지 않는다. 이것이 한국교회의 과제”라고 했다.
그는 “구원의 기쁨이 이웃들에게 선한 영향력으로 나타나기 위해서 무엇을 해야 하는가”라며 “생각할 것을 생각하고 행해야 할 것을 행해야 한다. 여기에는 그리스도인의 복음적 사고와 그것을 행함이 중요하다. 하나님 나라의 백성답게 살아야 한다. 그리스도의 복음의 합당한 사고방식을 개발하고, 그리스도인의 합당한 생활방식 가짐으로서 우리는 복음의 합당한 천국 백성이 되는 것이다. 그때 우리의 삶은 거룩한 영향력을 끼치는 것”이라고 했다.
아울러 “하나님의 자녀다운 길을 끊임없이 묻고 걸어가는 것이 신앙생활”이라며 “그때 비로소 복음의 영향력을 확산할 것이다. 예수가 우리의 삶에 드러날 것이다. 그러한 새로운 인생을 살아가는 새로운 한 해가 되기를 바란다”고 전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