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세인트하우스 평택 정재우 목사
    통일의 아미(army)
    작년의 마지막 날, 충격적인 뉴스를 접했다. 테슬라의 최고경영자(CEO)인 일론 머스크는 자신의 회사인 X(옛 트위트)에 한반도인 남북한의 야간 위성사진을 공개했다. 대도시를 중심으로 불빛이 환한 한국과 평양으로 보이는 일부 지역 외에는 캄캄한 암흑으로 뒤덮인 북한, 극도로 대조적인 사진이었다. 머스크는 이 사진을 발표하면서 “미친 아이디어: 한 국가를 자본주의와 공산주의 체재로 반씩 쪼개어..
  • 세인트하우스 평택 정재우 목사
    어게인
    새해가 밝았다. 다시 새로운 시간이 시작되었다. 시간은 다가와서 지나가는 게 아니라 여기에서 누리는 것이다. 철학적인 말로 실존을 살아가는 것이다. 새날은 새로운 실존이다. 이제부터 이 새로운 실존을 어떻게 만들어 나갈 것인지는 전적으로 선택에 달려있다. 나의 선택이 나를 만든다. 나의 실존을 어떻게 시작할 건가, 이것이 문제다...
  • 세인트하우스 평택 정재우 목사
    아직 늦지 않은 미래
    2023년, 한 해를 살아오면서 숱한 소식을 맞았다. 무엇보다 세계인의 시선을 사로잡은 건 전쟁이었다. 만화나 영화처럼 포탄이 떨어지고 건물이 파괴되고 인명이 살상 당하는 장면을 매일 뉴스와 미디어 매체로 들었다. 전쟁에 대한 세계인의 분노와 시위 소식도 매일같이 들려왔다. 어린아이들과 여자들이 유린 당하는 비극을 대책 없이 바라만 보았다. 전쟁은 모든 것을 앗아간다. 생명과 문명, 자연과 ..
  • 세인트하우스 평택 정재우 목사
    성탄의 기억
    17세기 프랑스의 철학자인 르네 데카르트는 근대 철학의 아버지라는 명성을 얻는 결정적인 한 마디를 남겼다. “나는 생각한다 고로 존재한다.” 이 말은 철저한 의심을 통해 더 이상 의심할 수 없는 확신에 다다른 진리를 담아낸 말이었다.“나는 기억한다 고로 존재한다.” 성탄절을 앞두고 데카르트의 말을 차용하여 성탄의 의미를 생각해 보자...
  • 세인트하우스 평택 정재우 목사
    외로움과 환대
    세계보건기구(WHO)가 긴급한 세계 보건 위협으로 "외로움"을 규정했다. 이 문제 해결을 위해 '사회적 연결 위원회'를 발족시켰다. 사회적 고립의 고리를 끊어 외로움이 초래하는 육체적ㆍ정신적 위험을 막겠다는 취지다.외로움의 잠재적 위협은 조기 사망 위험이 높은 것으로 나타났다. 학술지 '네이처 휴먼 비헤이비어'에 의하면 성인 200만 명을 대상으로 실시한 결과 고립을 경험한 사람은 그렇지 않..
  • 세인트하우스 평택 정재우 목사
    김장은 사랑이다
    해마다 11월에 들어서면 김장으로 온 국민의 마음이 분주해진다. 모든 뉴스의 초점은 김장에 관한 그 해의 정보를 발표한다. 배추, 무, 고춧가루, 새우젓, 소금에 대한 가격 변동에 민감해진다. 김장에 대한 비용이 올라가거나 내려가거나 관계없이 모두 뉴스감이다. 김장을 앞둔 주부들의 동향도 빼놓을 수 없는 뉴스거리다.김장에 대한 추억은 중년층 이상이면 누구나 가지고 있을 것이다. 어린 시절에 ..
  • 세인트하우스 평택 정재우 목사
    자기완성
    프랑스 4대 문학상 중 메디치상의 외국문학상을 수상한 한강 작가는 수상 소감을 이렇게 말했다. “상을 받는 순간이 아니라 작품을 완성한 순간이 제일 행복한 순간으로 기억에 남는다.” 한강은 제주 4ㆍ3 사건을 다룬 소설《작별하지 않는다》를 완성하기까지 7년이 걸렸다고 했다. 워낙 힘들게 썼다고 토로했다. 그래서 작품 완성, 즉 자기완성의 기쁨을 그렇게 표현했다...
  • 세인트하우스 평택 정재우 목사
    완충지대
    대한민국은 세계에서 가장 오래 지속된 완충지대인 비무장지대(DMZ)를 가지고 있다. 완충지대란 이해가 상반되는 지역이나 국가 간의 충돌을 방지하기 위해 두 지역 사이에 설치되는 중립지대를 말한다. 이렇게 서로 충돌할 가능성이 있는 지역 사이에 공간적 거리를 둠으로써 대립지역들을 지리적으로 차단하는 중요한 역할을 하는 공간이 완충지대이다. 현재 우리 사회의 생태구조를 바라보며 완충지대가 절실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