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국 시인 로렌스 비니언은 ‘치유자들’(The Healers)이라는 시에서 의무병들을 용사 중의 용사라고 노래했다. 총탄이 빗발치고 참호가 무너지는 극도의 혼란 속에서도 부상병 치료를 포기하지 않는 사람이라.. [안보칼럼㉔] 군번 없는 병사들의 활약상
이른바 군번 없는 병사들은 유격대원뿐 아니라 학도의용군, 애국단원, 노무대, 징용, 호국대원, 방위군, 공작원, 첩보원, 문관, 간호사, 의용경찰, 의용소방대원, 철도원, 선원 등 다양하다. 나중에 군번이 부여된 경우도 있지만, 대부분 민간인이다. 서울과.. [안보칼럼㉓] 6.25사변 때 산화한 유격부대원들
현충원의 정국교를 건너면 흰색으로 빛나는 유격부대 전적 위령비를 만난다. 6.25사변 때 유격전을 벌이다가 산화한 유격부대원들의 희생을 기리기 위해 세워진 것으로, 43개 유격부대의 이름이 빼곡히 새겨져 있다. 한국 반공유격대의 백령기지 산하 24개 부대, 강화기지 산하 8개 부대, 속초기지 산하 5개 부대, 덕소 공수기지 산하 4개 부대와 호림 유격.. [안보칼럼㉒] 전시에 국가 수호하다 목숨 바친 호국 경찰관들
서편 묘역 초입의 제1, 2묘역을 지나서 길을 따라서 올라가면 오른편에 청동색 경찰충혼탑이 서 있고, 그 아래에 경찰묘역이 들어서 있다. 전사, 순직한 경찰관 839위가 안장되어 있다. 6.25사변 이전 전사자 69위, 6.25전사자 439위, 그 이후 순직자 329위 등이다. 경찰충혼탑 하단에.. [안보칼럼㉑] 경찰관이 된 독립투사
우리나라 국립묘지에는 다른 나라에서는 볼 수 없는 경찰관 묘역이 있다. 경찰청은 우리나라 경찰의 역사를 임시 정부에서 찾고 있다. 1919년 4월 대한민국 임시정부 장정 제14조의 규정에 의하여 경무국이 설치되었고 1923년 임정 산하 치안 조직으로 의경대가 창설되었.. [안보칼럼⑳] 국가와 국민을 위해 헌신한 공군의 영웅들
대한민국 공군의 시작은 일제 강점기(1920) 시대 비행기에 큰 관심을 가지고 있었던 민족지도자 도산 안창호로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독립을 위해서 비행기 구입에 애쓴 흔적이 여러 곳에 나타난다. 비행기를 사용하여 국내 민심을 격발하고 장래 일본에 대폭발을.. 온 가족이 해군 건설에 힘 다한 손원일 제독 등 해군의 영웅들
국립 서울현충원 제2장군묘역에는 해군의 아버지라 불리는 손원일 제독의 부부합장묘가 있다. 손 제독은 임시정부 의정원 의장을 지낸 손정도 목사의 장남이다. 손원일 제독은 상해 중앙대학 항해과를 졸업하고 중국 해군의 국비 장학생으로 선발되어 3년간 독일에서 수학하였다. 이후 중국에서 해운업에 종사하다가 광복 후 귀국하자마자 진해고등해원 양성소 출신 정긍모, 김영철, 한갑수 등과 결.. [안보칼럼⑱] 국군이 된 독립유공자(2)
서울 현충원 독립유공자 묘역에는 육군소장 애국지사 권준, 육군중장 애국지사 이준식이라고 새겨진 비석이 있다. 권준 장군은 신흥무관학교를 졸업하고 의열단을 조직했다. 황포군관학교를 수료하고 중국군에 있다가 임시정부 내무차장을 맡았다. 광복 후 49년 육군 대령으로 초대 수도경비사령관, 제50보병 사단장을 지냈다.. [안보칼럼⑰] 국군이 된 독립유공자(1)
8월은 광복과 대한민국의 건국이 있는 달이다. 국가유공자 제1묘역(40위)과 장군 제1묘역(288위)에서는 광복에 이어 자유 대한민국을 건국하고 자유 민주주의 수호에 초석이 된 분들을 만날 수 있다. 장군묘역(1, 2, 3)에는 총 355위가 안장되어 있다. 대부분 6.25전쟁과 베트남전쟁에 참여했고 두 전쟁 모두 참전한 분들도 있다. 사실 광복군에서 활동한 분들의 대한민국 건국군 참여가 결.. [안보칼럼⑯] 국가보훈과 국립묘지(10) 학도의용군
재일학도의용군 묘역을 나와서 정문 방향으로 향하면 왼편에 세 개의 작은 아치 모양의 학도의용군무명용사탑이 보인다. 1950년 8월 포항여중 전투에서 전사하여 부근에 가매장되었던 이름을 모르는 학도병 48명의 유골을 수습하여 모신 곳이다. 뒷면에 ‘여기에 겨레의 영광인 한국의 무명용사가 잠 드시다’라고 새겨.. [안보칼럼⑮] 국가보훈과 국립묘지(9)
국립묘지는 부채 의식을 확인하는 장소이다. 보답의 의미를 새기며 걸어야 할 곳이다. 보답의 본질은 기억이다. 국립묘지는 살아있는 역사의 현장인 동시에 과거와 미래 세대를 이어주는 곳이다. 현충탑과 위패 봉안관 뒤편에는 재일학도.. [안보칼럼⑭] 국가보훈과 국립묘지(8)
장진호 전투는 스탈린 그라드 전투, 모스크바 전투와 함께 세계 3대 동계전투의 하나로 불린다. 동상 사상자가 전체의 40~60%를 차지할 정도로 혹독한 추위와의 전쟁이었다. 최악의 상황에서도 미 해병 제1사단은 올리버 스미스 장군의 탁월한 지휘로 중공군의 압도적 공세를 뚫고 흥남 부두로 이동하는데 성공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