성모는 강렬한 꽃무늬가 든 붉은 색 토착의상인 파레우(pareu)를 입고 있다. 엄마와 아기의 머리에 성스러움을 나타내는 후광이 없으면 검은 피부의 이 모자를 어찌 성모와 아기예수라 믿겠는가?..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가시덤불 팔찌와 못을 들고
1480년경의 보티첼리의 그림을 보면 알기 어려운 시적 분위기를 느끼게 된다. 마리아의 표정은 미묘하며 아기 예수는 놀라는 기색이지만 기품이 있어 전체적으로 보면 사려 깊은 한편의 시(詩)를 보는 것 같다. 열린 창문으로는 해질녘의 신비스런 풍경이 분위기를 잡아준다...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7 형이 넘겨준 카네이션 꽃
라파엘의 유화 '어린 세례요한과 함께 있는 마돈나와 아기 예수'는 성가족의 관계를 보여주는 사랑받는 성서화이다. 성모는 방에서 의자에 앉아 무릎 위에 아기 예수를 안고 있으며 두 팔을 벌려 예수와 세례요한을 감싸고 있다. 아기 예수는 어린 세례요한으로부터 방금 건네받은 꽃을 들고 있다...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인자(人子) 사람의 아들 5-8
아기 예수가 어린 양을 두 손으로 잡고 놀고있다. 양은 성질이 온순한 순둥이다. 더구나 어린 양은 예나 지금이나 아이들에게는 매혹적인 놀이상대이다. 엄마 마리아가 "아가야 이리 온.."하고 두 팔을 내밀자 아기는 손에 잡은 양을 놓지않고 엄마를 돌아보며..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늙은 요셉이 안고 있는 아기 예수
귀도 레니는 17세기 이탈리아 카라치파를 대표하는 화가로서 우미한 인체와 명쾌한 윤곽 그리고 균형있는 구도는 반종교개혁 교회가 추구하는 종교화의 이념과 부합된다. 그래서 성경인물을 성스럽게 잘 표현하여 “신이 내려준 귀도”라 부르기도 한다. 그의 도상학의 정형적 작품으로는 <책형도(磔刑圖)>와 <에케 호모(이 사람을 보라)> 등이 있다..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바느질하는 평화로운 가정
중세의 성가족(Holy Family) 그림 중에서 아기 예수가 엄마 아빠와 함께 집안에서 놀고 있는 가장 평안한 일상을 보여주는 메뉴스크립트이다...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턱을 간질이는 마돈나
엄마는 두 손가락을 나란히 펴서 아기예수의 턱을 간질이고 있다.아기는 “엄마, 간지러워!”하며 엄마의 손을 붙잡고 웃음을 참고 있다. 마치 요즘의 엄마들이 아기에게 간지럼을 태우면 아기는 까르륵 까르륵 하며 웃는 그런 행복한 소리가 들리는 듯하다...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황금방울새가 파닥거려요
화가들이 그린 아기예수의 모습을 보면 손에는 꽃이나 과일 그리고 새는 물론이고 반지나 책 등 여러 가지 물건을 들고 있다. 강아지를 좋아하며 목말도 타고 길쌈놀이를 하면서 자랐다... [성서화로 풀어본 궁금증] 천국의 크기를 아십니까?
우리는 "천국"이라고 말하는 낙원에서 살기를 원한다. 성경은 그 곳을 새 하늘과 새 땅에 세워진 "새 예루살렘"이라 은유적으로 표현했다. 기독교 신자들은 사후에 왜 그 곳에서 살기를 소망할까? 그 이유는 현세의 인간들이 피할 수 없었던 고통과 슬픔이 사라진 낙원이기 때문이다...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내가 속히 오리라
사도요한이 밧모섬에서 환상 중에 예수 그리스도의 계시를 받았다. 계시의 내용은 '반드시 속히 될 일'이었다(계1:1). "속히"란 말은 예언자적 견지에서 하나님의 심판은 언제나 지체되지 않고 임하기 때문이다. 그리하여 요한은 가브리엘 천사의 인도에 따라 "이제 있는 일과 장차 될 일"(계1:19)을 자세히 보고 듣고 기록하였다...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새로운 에덴동산(The New Eden)
우리는 요한계시록의 종점을 향해 가고 있다. 사도요한의 환상을 통해 현세가 아닌 우리가 소망하던 내세의 천국을 자세히 보고 있다. 세례를 받을 때 요리문답에서 “부활 때에 신자들은 영광중에 일으킴을 받아서 심판 날에 신자임을 공적으로 인정을 받고 무죄 선고를 받으며, 영원토록 하나님을 흡족하게 즐기는 완전한 축복을 받게 되는 것”이라고 서약한 것을 큰 축복으로 알고 평생을 살아 왔다... [강정훈의 성서화 탐구] 새 예루살렘(the New Jerusalem)
21장 초반에 새 하늘과 새 땅을 바라본 사도요한은 너무나 감격하여 하늘로부터 내려오는 찬란한 새 예루살렘을 자세히 보지 못하였다. 그러자 일곱 대접 재앙으로 창녀 바벨론을 멸망시켰던 그 천사가 나섰다. 바벨론과 정반대의 영원한 도성 예루살렘성을 요한에게 친절히 설명하기에는 적격인 셈이다. 클로이스터스묵시록의 삽화인 <새 예루살렘으로 인도된 요한>에는 일곱 대접 재앙을 집행했던 그 천사가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