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시험치 말라.” 그리스도가 시험하는 자를 물리치기 위해 사용한 이 말씀은 원래 광야에서 이스라엘 자손들이 물 때문에 처음으로 불평할 때 모세가 했던 말이다(출 17:1~7). 음식이 공급되자 백성들은 앞으로는 그들이 주님을 신뢰하겠다고 겸손하게 약속했다(부조와 선지자, 297). 그러나 얼마 지나지 않아 그들은 믿음을 행사할 기회가 왔을 때 자신들의 재물로 부를 축척하기 위해 모세가 자신들.. [말씀과 명상(38)] 팡세-파스칼
예수께서 사람이 살기 위한 조건으로 ‘떡’도 필요하다는 사실을 간접 인정하셨다. 그러나 그것보다 인간에게 더 필요한 것은 생명의 근원인 하나님의 말씀이라는 것이다. 그러나 일시적인 ‘떡’ 문제에 정신이 팔려 ‘영원한 생명’을 잃어버린 수 많은 사람들을 보아 왔다. 성도된 자들은 응당 ‘하나님의 말씀’을 전적으로 신뢰하여 물질 생활의 헛점을 파고 드는 사단의 교활한 시험을 처음부터 근절(根絶).. [말씀과 명상(37)] 성(聖) 앙트완의 유혹-플로베르
성경에 보면 ‘시험’에는 두 가지가 있다. 하나님께서 주시는 시험(test)과 마귀가 주는 시험(temptation)이 그것이다. 마귀의 첫 번째 시험은 ‘돌을 떡덩어리로 바꾸게 하라’, 곧 탐욕의 시험이다. 두 번째는 성전 꼭대기에서 뛰어 내리라, 곧 권위의 시험이다. 마지막은 지극히 높은 산으로 데리고 가서 ‘나를 경배하면 천하 만국의 영광을 얻게 될 것’, 곧 명예의 시험이다... [말씀과 명상(36)] 백경(白鯨)-멜빌
하나님께서 공급하시는 만나보다 애굽에서 먹었던 각종 음식물을 더 바라며 추악한 불평을 일삼은 이스라엘 백성에게서 우리는 인간의 추악한 본성과 멸망에 이를 줄도 모르고 내리닫는 끝없는 인간의 욕심을 발견할 수 있다(약 1:15). 자기의 한쪽 다리를 삼킨 거대(巨大)한 고래 ‘모비딕’을 상대로 백절불굴(百折不屈)의 투쟁하는 인간상(人間像)을 묘사한 작품이 허만 멜빌(Herman Melville.. [말씀과 명상(35)] 르네-샤토브리앙
“이 사람들은 다 믿음을 따라 죽었으며 약속을 받지못하였으되 그것들을 멀리서 보고 환영하며 또 땅에서는 나그네임을 증명하였으며”(히브리서 11:13) 하나님께서 본향을 소망하는 자들의 하나님이라 일컬음을 받으심을 부끄러워하지 않으시고, 그들을 위하여 하늘에서 영원토록 주님과 함께 살아갈 한 성을 예배하셨으니, 바로 하나님 나라, 천국이다... [말씀과 명상(34)] 주홍 글씨-호손
소돔과 고모라가 동성애와 같은 성적인 타락으로 인하여 하나님의 심판을 받았다. 한 나라가 부강해지면 찾아오는 것이 쾌락이고, 쾌락의 중심에는 성적인 방종과 타락이 있어서 하나님의 진노를 가져오게 된다. 자기의 죄에 대한 인식이 희박한 시대에는 신앙도 희박하였고, 죄에 대한 회개가 철저한 시대에는 신앙도 또한 부흥하는 시대였다. 이와 같은 죄의 문제를 다룬 작품이 나사니얼 호손(Nathanae.. [말씀과 명상(32)] 레 미제라블-위고
호주 원주민 어보리진이 사용하던 사냥 도구인 부메랑은 던진 사람에게 다시 돌아오는 속성을 갖고 있다. 부메랑은 사냥 도구지만 동양의 ‘인과응보(因果應報)’와 같은 의미로 쓰이기도 한다. 반드시 던진 사람에게로 되돌아오기 때문에 보답을 받는다는 좋은 의미도 있지만 돌아온 부메랑에 다칠 수도 있어 나쁜 결과를 생각할 수 있다... [말씀과 명상(31)] 인형의 집-입센
“이것을 너희에게 이르는 것은 너희로 내 안에서 평안을 누리게 하려 함이라. 세상에서는 너희가 환난을 당하나 담대하라.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요한복음 16:33) “내가 세상을 이기었노라.” 여기서 세상은 하나님으로부터 분리된 모든 대적자들과 사단의 무리 및 그 세력을 가리킨다(12:31, 14:30). 예수가 싸우는 대상은 전자의 의미를 지닌 세상의 통치자들이 아니다. 왜냐하면 예수께서.. [말씀과 명상(30) 작은 꽃-프란체스코
사람들은 가난을 두고 저주받은 것이요, 불행하다고 한다. 그러나 그리스도께서는 고통을 받고 연단되고 복종하며, 자신을 전적으로 하나님께 순종하여, 내적 겸손함을 가지고, 그들 자신을 하나님께 보호받기 위하여 맡기는 사람은 복이 있다고 말씀하신다... [말씀과 명상(29)] 전원교향곡-지드
여기서 말하는 약함이란 육체의 풍모나 신체적인 면에 있어서의 허약함, 세상적인 것을 가지지 못한 약함, 그리고 예수 그리스도처럼 고난의 여정을 걸어야했던 것 등이라고 본다(11:23-27, 사 53:4). 그리고 이러한 연약함이 그에게 자랑거리라는 말은 매우 역설적인 표현이다. 그런데 이 말은 바울 자신이 인간적인 면에서 약하면 약할수록 영적인 면에서 하나님의 능력으로 충만하게 되기에 그 연.. [말씀과 명상(28)] 실낙원-밀턴
‘전에도 계셨고 이제도 계시고 장차 오실 자’는 하나님의 영원한 속성을 나타낸다. 이러한 하나님 칭호의 찬양은 하나님께서 피조물처럼 시공의 제한을 초월한 자임을 강조하며 섭리하시고 보호하시며 인도하시는 자이심을 드러내는 것이다. 이런한 찬양의 내용들은 피조물들이 영원토록 본질적으로 찬양해야 할 것임을 나타냄과 동시에 피조물의 사명을 암시한다(시 148:1-14)... [말씀과 명상(27)] 신앙의 고민-클로델
“그러므로”라는 단어는 그리스도의 사망과 부활로 새로운 시대가 시작되었기 때문에, 이제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들이 유죄선고를 따라 받아야 마땅한 극악한 형벌에서 자유롭게 된다는 선포이다. 정죄함이란 궁극적으로 하나님에게서 소외되는 버려짐인데, 그리스도 예수 안에 있는 자에게는 그러한 정죄함이 원천적으로 불가능하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