상담실에 오는 모든 사람들은 그 누군가 사람에게서 상처를 깊이 받은 사람들이다. 상처의 형태는 여러 가지겠지만 분명한 것은 상처를 준 가해자가 반드시 있었다는 사실이다. 어렸을 때의 가해자는 안타깝게도 가장 가까운 가족이었다. 엄마나 아빠, 혹은 오빠나 형이었다. 자라면서 학교에서 받은 상처가 큰 사람도 있었다... 친절한 태도의 놀라운 능력
코로나 바이러스가 창궐한지 반년이 지나가고 있다. 달라진 시대의 풍경이 때로는 아프게, 때로는 낯설게 다가오는 요즘이다. 마스크를 쓰고 눈만 보며 대화하는 것이 익숙해지고는 있지만 여전히 상담실에서는 얼굴 전체를 내놓고 얕은 찡그림이나 입가에 설핏 지나가는 슬픔이나 표정에서 오는 고통의 감정 같은 것을 다 읽고 싶어진다... 거리두기의 외로운 시간이 성장하는 축복의 시간으로
조금씩 주춤하던 코로나 바이러스가 다시 피어올라 감염된 인원이 백 명을 또다시 넘겼다고 한다. 일상이 정지된 듯 모든 것들로 부터의 ‘거리두기’가 미덕이 되고 있는 시대가 되었다. 외로움을 느끼던 사람들은 더욱 크게 외로움을 느끼게 되었다고 한다. 바이러스의 위협은 사람 사이의 거리를 멀게 하고 서로의 온기를 느끼지 못하게 만들고 있다... 수치심의 원초적 이유와 해결
사람은 태어난 이후 자신을 바라봐주는 부모에 의해 자신의 자아를 어떻게 바라보게 되는지가 결정된다. 미러링(거울반영), 이 작고도 커다란 리액션 때문에 자라서도 사람들 앞에서 계속해서 자신을 부끄럽게 생각하고 자신감 없게 살며 불행감을 느끼게 된다... [치유 칼럼] 가족의 의미
가족의 사전적 의미는 이렇다. “주로 부부를 중심으로 한, 친족 관계에 있는 사람들의 집단 또는 그 구성원. 혼인, 혈연, 입양 등으로 이루어진다.“ 나는 아주 오랫동안 긴긴 시간 상담실에서 가족 때문에 골병 든 사람들을 만나왔다. 가족이라는 관계로 얽혀 있는 수없이 많은 무서운 상처의 단편들이, 이 굴레에서 벗어나고 싶어하는 사람들의 절박한 이야기에 폭설처럼 묻혀 있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