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경재 한신대 명예교수가 “전국 어디서나, 한국민 누구나 할 것 없이, 오늘날 한국 기독교 행태에 대한 비판과 분노가 하늘을 찌를듯이 높다. 냉소와 비판을 넘어 원망을 넘어 기독교가 망하고 없어지기를 차라리 바란다는 경지다. 한국에 기독교가 전래된 이후 최대의 위기, 절대 절명의 위험신호”라고 했다.
김 교수는 최근 교계 매체인 ’베리타스’에 “다섯가지 ‘아니오!’ 신앙을 확립해야 산다”라는 제목으로 기고한 글에서 이 같이 말하며 최근 코로나19 감염 사태와 관계된 기독교 관련 단체들을 언급했다.
특히 그는 “광주TCS국제학교 외벽의 성경구절(행16:31)에 던진 일반인들의 계란투척은 기독교의 정통과 이단, 보수와 진보, 교역자와 신도들을 막론하고 모두 자신들 얼굴에 던진 계란투척이라고 생각해야 할 것이며, 결과적으로 예수님 얼굴에 던진 모욕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김 교수는 “이 시대의 교회 다니는 한 사람 그리스도인으로서, 신학자와 목사로서 참담함과 자괴감을 누를 길 없어, 마땅히 침묵하고 말없이 회개와 개혁운동에 매진해야 할 일이지만, 사안의 중대성이 너무 심각한지라 그 근본 치유를 생각하면서 5가지 ‘아니오!’ 신앙을 확립해야 산다는 것을 강조하고 싶다”고 했다.
그러면서 그는 ①성경해석에서 문자주의 신앙 극복 ②사탄마귀론 이원론적 영지주의 신앙 극복 ③반지성 무속적 기복신앙 극복 ④타종교 타문화를 배타하고 정복하려는 신앙태도 극복 ⑤금력 권력 지향의 바알신앙 극복을 주문했다.
김 교수는 특히 ②와 관련해 “신구약 성경을 관통하고 있는 참 신앙은 창조주 하나님, 구원주 그리스도, 속량주 보혜사 성령을 믿는 삼위일체적 유일신 신앙”이라며 “그런데 냉정하게 말하면, 현재 한국 기독교는 후기 유대교 시대에 풍미했던 사탄마귀의 반역행패를 창조주 하나님과 맞대결시키는 선악 이원론을 믿는 종교로 타락했고 변질해 있다”고 지적했다.
그는 “세상과 역사에서 인간 개인과 집단의 인격적 책임윤리를 방기하고 사탄마귀에게 책임을 돌려버린다”며 “기독교 신자들에게 사탄마귀와 싸우라고 독려한다. 역사현장에서 정의를 바로 세우려는 책임윤리를 소홀히 하고 사탄마귀 세력 정복에 나서라고 독려한다. 예수 그리스도께서 십자가에서 이미 승리하신 영적 싸움을 무효라고 선언하는 셈”이라고 했다.
또 ③에 대해서는 “한국 기독교가 오늘날 갈 길을 잃고 방황하는 셋째 큰 이유는 기독교 특히 교회 지도자들의 반지성주의 신앙과 신도들의 깊은 무속적 기복신앙 때문”이라며 “과학적으로, 합리적으로, 이성적으로 생각하는 것은 신앙인으로서 큰 범죄나 저지른 듯이 훈련시켜 왔다”고 했다.
그는 “코로나19 질병을 일으키는 바이러스가 쉽게 맹위를 떨치는 조건은 밀집 집회, 밀폐된 공간이라는 것은 초등생도 잘 알게 된 상식”이라며 “그런데, 기독교 집회장소, 교육장소, 선교 훈련 장소에서는 바이러스도 맥을 못추니까 괜찮다고 세뇌시키고 맹신하게 한다”고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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