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21일 “대한민국에 정의와 공정이 있는가? 억울하고 슬픈 눈물을 외면하는가?”라는 제목의 논평을 발표했다.
언론회는 “국가는 국민을 보호하고, 억울한 국민이 있으면 이를 도와주고, 그 문제를 해결해 주어야 한다. 이것은 국민들이 권력자들에게 위임한 권한이자 책임”이라며 “그런데 최근 정치권을 둘러싼 문제들을 보면, 권력자들에게 선량한 국민들이 짓밟히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고 했다.
이들은 “지난해 7월 서울시의 여자 공무원이 ‘박원순 시장에게 지속적으로 성추행을 당했다’며 고소하는 사건이 벌어졌다. 그리고 이틀 뒤 박 전시장은 스스로 목숨을 끊었지만, 거대하게 5일장으로 장례까지 치렀다”며 “이 사건을 경찰청은 수사를 한다고 5개월을 끌다가 지난 달 ‘공소권 없음’으로 불기소로 마무리했다”고 했다.
언론회는 “우리나라에 정의와 공정이 살아 있는가? 강한 사람들끼리 서로 주고받고 어울리고, 약한 사람은 깔아뭉개는 것이 현 정부와 권력자들의 정의를 행하는 방식인가”라고 물었다.
이어 다른 한 사건을 언급한 언론회는 “우리나라는 ‘적폐청산’이라는 괴물과, 품질 낮은 정의의 이름을 빙자하여 마구잡이로 발사되는 편향된 정치놀음과 끼리끼리 봐 주기의 유탄(流彈)에 의하여 오히려 억울한 사람들만 피해를 보고 있는 것은 아닌가”라고 했다.
그러면서 “이제 거악(巨惡)처럼 변해 버린 위선의 가면을 벗고 민낯으로도 부끄럽지 않도록, 지나간 일들을 사과하며, 입술로만이 아닌 진정으로 정의와 공정을 실천하는 모습을 보고 싶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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