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부교회
부산 서부교회 출입문에 시설폐쇄 안내문이 걸려 있다 ©뉴시스

한국교회언론회(대표 이억주 목사, 이하 언론회)가 교회에 대한 정부의 방역정책을 비판하는 논평을 12일 발표했다.

언론회는 “최근 코로나와 관련하여 정부에서는 교회에서 예배를 중지시키겠다면서 ‘교회 폐쇄’라는 말을 사용한다. 이는 교회에 대한 부정적 이미지까지 덧씌우려는 사악(邪惡)한 언어 사용”이라고 했다.

이들은 “중국발 코로나의 문제는 전 세계적인 문제이지만, 우리나라의 경우 정부의 잘못이 크다. 정부는 K방역을 자화자찬(自畵自讚)하지만, 사실상 실책”이라며 “그런데도 교회에 부정적 방역 프레임을 씌워서 ‘교회 폐쇄’를 말하는데, 우리는 이를 경계하며 또한 거부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를 폐쇄한다는 발상과 언어, 그리고 태도는 종교를 말살하는 독재자나 공산주의와 다름 아니다. 따라서 ‘예배 일시 중지’와 같은 실제적 언어로 바꾸어야 한다”고 했다.

또 “‘교회발’이라는 표현도 교회를 억압하려고 의도된 못된 말”이라며 “교회는 스스로 교인들의 건강을 위하여 철저한 방역에 힘쓴다. 누구를 위해서가 아니라, 가족과 같은 교회 구성원들을 지키기 위한 막중한 자구책”이라고 했다. 이들은 “이미 사회에서 감염되어 교회에 들어온 것이 ‘교회발’인가”라고 묻기도 했다.

아울러 “지난 12월 31일 중앙방역대책본부 발표 자료에 의하면, 종교인은 전체 (코롸19 감염) 발생에서 6%에 지나지 않는다”며 “국가에서 관리하는 서울동부구치소를 보라. 1월 11일까지 코로나 확진자 1,196명이 나오고, 사망자까지 나온 것에 대해서 누가 책임져야 하는가”라고 했다.

언론회는 “교회는 특별한 대우를 원하는 것이 결코 아니다. 헌법에 명시된 ‘종교의 자유’를 원하는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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