소강석 목사
예장 합동 총회장 소강석 목사. ©기독일보 DB
예장 합동총회(총회장 소강석 목사)가 교회 관련 코로나19 집단감염이 발생했다며 교단 산하 전국 교회의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을 17일 발송했다.

총회는 “지난 12월 8일부터 격상된 사회적 거리두기 지침에도 연일 코로나19 확진자 수가 1000명을 오르내리고 있어 온 국민이 불안과 불편 가운데 있다”며 “총회 산하 교회들도 성탄을 준비하며 한 해를 정리하고 새해를 준비하는 일에 어려움과 걱정이 크시리라 생각된다”고 했다.

이어 “총회는 이러한 지교회의 어려움을 해소하고자 정부 방역당국과의 교섭을 통해 교회시설과 관련해 좀 더 유연한 방역수칙을 마련하려고 애쓰고 있다”며 “그러나 최근 서울 마포구, 강서구, 대구 달성군, 충북 제천 등 본 교단 소속 전국 15개 교회에서 400여명에 이르는 집단감염이 발생한 일로 방역당국과 시민사회가 다시 교회를 주목하기 시작했다”고 전했다.

아울러 “그동안 교회시설에 대한 유연한 방역수칙을 마련하기 위해 정부 방역당국과 교섭해오던 노력들이 난관에 부딪혔다”며 “총회위기관리대응위원회와 위기관리대응본부에서 파악된 바에 따르면, 집단감염이 있었던 위 교회들에서 공통적으로 기본 방역수칙을 소홀히 한 부분들이 발견되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가 자율적인 방역관리 능력을 보인다면 방역당국에 우리의 요구사항을 관철시키는 데 힘이 될 것”이라며 각 교회가 방역수칙을 지켜줄 것을 요청했다.

특히 “모든 공예배는 비대면 온라인 형식으로 준비해 달라”며 “단, 온라인 예배 준비를 위한 교역자, 영상제작 및 송출인력, 참여 신도를 포함하여 20명 이내로 예배당에 모일 수 있다”고 했다.

이어 “예배당 면적이나 좌석 수와 상관없이 한 건물 당 20명 이내로 제한하고 있는 부분에 대하여는 한교총을 중심으로 지속적으로 교섭해 나가겠다”면서 “방역당국과도 합의가 잘 되고, 사회적으로도 교회의 자율적 방역능력이 인정을 받을 수 있도록 함께 노력하여 주시기 바란다”고 했다.

또 “성탄절 예배를 대면예배로 드릴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상 중”이라며 “성탄절은 우리에게 매우 소중한 절기다. 그러기에 아무리 어려운 상황일지라도 성탄절예배를 어떤 형식으로든지 대면예배로 드릴 수 있도록 방역당국과 협의 중에 있다”고 했다.

끝으로 총회는 “예정된 모든 모임이나 행사는 연기하거나 취소해 달라”며 “지금까지 집단감염이 발생한 사례를 분석해 보면 대부분 특별한 모임이나 행사를 통해서 감염이 확산되었다. 어려운 결정이겠지만 가능한 예정된 모임이나 행사는 연기하거나 취소해 주실 것을 간곡히 부탁드린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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