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영한 박사
샬롬나비 상임대표 김영한 박사(숭실대 명예교수, 기독교학술원장) ©기독일보 DB

샬롬을 꿈꾸는 나비행동(상임대표 김영한 박사, 이하 샬롬나비)이 최근 미국 대선에 대한 논평을 30일 발표했다.

샬롬나비는 “인종차별, 장벽세우기 등 민주주의 근본가치 부정한 지도자에 대한 미국인 상식의 승리다. 미국은 자국 우선주의, 이민자 차별 등에서 돌이켜 다시 글로벌 보편주의로 나아가야 한다”는 제목의 이 논평에서 “바이든의 승리는 미국 정신의 승리”라고 평가했다.

이들은 “지난 4년 동안 트럼프 대통령은 막말을 포함한 트위터 정치, 러시아 스캔들 등 부패 의혹, 반 이민정책, 유럽 관계 악화 등 미국 자국 우선주의로 인한 외교 갈등, 코로나19 대응 부실 등 수많은 문제점과 대통령으로서의 자질을 의심받는 행동을 반복함으로써 국내외에서 고립을 자초했다”고 했다.

이어 “트럼프는 좌충우돌 행보로 민주주의와 법치주의를 해체해 제국 미국의 쇠락을 재촉했는데 그런 인물을 대통령으로 만든 것도 러스트벨트주(州)가 중심이된 미국인들”이라며 “미국인들은 민주주의 제도로 합법적으로 ‘선출된 선동가’ 트럼프에게 권력을 넘기고 유사(類似) 독재자를 추종해 자유로부터 도피하고 민주 사회의 규범을 집단적으로 포기했다”고 비파했다.

특히 “트럼프는 선거 결과를 뒤집을 수 있는 ‘많은 소송을 할 것이고 너무 많은 증거가 있다’고 소송을 제기하고 있다. 트럼프의 장남과 차남 등 대통령 일가(一家)가 선거 불복을 선동하고, 음모론을 퍼뜨리는 전례 없는 상황이 벌어지고 있다”면서 “이는 트럼프가 스스로 불명예스러운 행동을 보이는 것”이라고 했다.

샬롬나비는 “민주주의 근본가치를 무너뜨린 트럼프의 분리 정책은 미국을 국제사회에서 외톨이가 되게하고 국내외 반대 세력을 만들어 내었다”며 “트럼프는 미국과 세계의 규율을 파괴했다. 미국은 세계인의 선망과 존경의 대상이었다. 그럴 자격이 있는 나라이다. 트럼프는 그런 미국을 국제사회에서 소외시켰다”고 했다.

하지만 “트럼프가 물러가고 정책이 수정된다고 해도 이민 유입에 의한 마을 공동체의 갈등, 성적 다양성에 따른 가족 갈등 문제는 미국 사회에 남아 있다”며 “미국 유권자 7천 3백만이 트럼프를 지지했다는 사실은 중시되어야 한다. 이 표는 지도자적 포용 인격이 결여된 트럼프 개인보다는 공동체를 지키기 위한 보수주의적 가치(낙태, 동성애 반대, 미국 공동체 및 전통기독교 가치 인정)의 표현으로 해석되어야 한다. 이는 결코 평가절하해서는 안된다”고 했다.

그러면서 “바이든은 포용적 리더십으로 미국을 패권국가가 아닌 왕도국가로 다시 올려놓기 바란다”며 “바이든 행정부는 트럼프가 붕괴시킨 미국적 가치의 핵심인 민주적 다원주의와 보편주의를 바로 세워야 한다. 사실과 합리성을 존중함으로써 진정성의 사회 윤리를 정초해야 한다. 이는 거대한 문명사적 도전이자 정치철학적 소명이 아닐 수 없다”고 했다.

또 “바이든은 인권 옹호, 자유무역 지지, 기후변화 대응, 낙태와 동성애 반대의 보수적 가치 반영 등 오늘날 지구촌의 중대현안을 풀어나가야 한다”며 “미국 문명의 최대 과제인 중국 문제도 정치 윤리와 시민 도덕의 보편적 토대가 전제되어야 세계 시민사회의 동의를 얻어 풀어갈 수 있다”고 했다.

아울러 “한미동맹은 강화되어야 하고 방위비는 현실적으로 조정되어야 한다”며 “바이든 후보는 한국을 '강력한 동맹'으로 칭하며 주한미군 철수 협박으로 한국을 갈취하기보다 동맹을 강화하겠다고 했다. 한미동맹은 강화되고 방위비는 현실적으로 조정되어야 한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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