전 세계 75개국 50개 이상의 언어권에서 선교 사역을 펼치고 있는 OMS(One Mission Society) 선교회의 한국 독립본부가 정식으로 창립됐다. ‘오엠에스 코리아’(이사장 원팔연 목사)는 24일 서울 연지동 한국교회백주년기념관에서 창립감사예배를 열고, 전 세계를 향한 한국교회의 선교 사역을 주도할 것을 다짐했다. 특별히 오엠에스 코리아는 이날 두 명의 선교사를 파송하며, 세계 선교의 첫발을 뗐다.
오엠에스 코리아는 지난 120년의 역사 동안 세계 선교의 중심에서 활약해 온 OMS의 정신을 그대로 계승해, 복음의 불모지에 전도, 교육, 구호 등의 사역을 감당하며, 특히 북한 선교에 중점을 두고 운영될 예정이다.
초대 이사장을 맡은 원팔연 목사는 인사를 통해 “지금 우리는 코로나 상황 속에 가장 고통스러운 시간을 보내고 있지만, 교회는 순교의 피를 받아먹고 자란다는 말처럼, 새로운 헌신과 성령의 부흥이 가장 필요한 때이기도 하다”며 “이제 120년 오엠에스의 역사를 넘어 새로운 선교의 역사를 우리 한국교회와 함께 만들어 가기를 원한다”고 밝혔다.
이날 예배는 부이사장 김윤석 목사(예성 총회장)의 인도로, 부이사장 고영만 장로(기성 부총회장)의 기도에 이어 곽선희 목사(소망교회 원로)가 ‘성육신적 선교’라는 제목으로 설교를 전했다. 곽 목사는 모든 선교의 모범이 되는 바울의 헌신과 개척정신을 본받아 세계로 뻗어 나가는 오엠에스 코리아가 될 것을 주문했다.
곽 목사는 “선교는 하나님의 역사를 나타내는 것으로 성육신적이며, 복음적이다. 바울은 하나님 구원의 섭리 속에 자신의 선교가 있음을 깨달아, 오직 십자가 중심의 복음을 전하는 데 집중한다”고 설명했다.
이어 바울에서 퍼져 나간 선교의 물결 현상에 대해 강조했다. 곽 목사는 “바울이 죄수의 몸으로 로마에 쇠고랑을 차고 들어갈 때, 옆에서 바울을 지켜보던 267명의 인원이 후에 바울의 행적을 증거하기 시작한다”며 “바울로 인해 267명 모두가 선교사가 된 것이다. 바울만 전도를 한 것이 아니다. 이들 모두가 전도자가 됐고, 선교의 후원자가 됐다. 로마의 교회는 바로 이런 바탕에 들어선다”고 말했다.
곽 목사는 “몇 사람에게 세례를 줬느냐가 중요한 것이 아니다. 선교는 교육이 아니며, 사업이 아니다. 오직 하나님만 하시는 일로, 하나님이 택하신 백성 위에 나타나는 신비다”고 역설했다.
오엠에스 코리아는 이날 창립 예배에서 단체 1호 선교사를 파송하는 특별한 감격을 누렸다. 이지현 선교사와 이미리 선교사는 원팔연 목사, 김윤석 목사, 고영만 장로, 한기채 목사(기성 총회장), 신민규 목사(나성 전 감독) 등의 축복 속에 선교사 안수와 파송장을 수여받았다. 이들은 조만간 남태평양 피지에서 선교 사역을 펼칠 예정이다.
단체 창립에 대한 교계 인사들의 축하도 이어졌다. 먼저 기성 총회장 한기채 목사는 “OMS는 오랜 기간 아시아 뿐 아니라 세계에 큰 영향력을 끼쳤고, 특히 한국 사역을 위해 헌신해 주셨다”며 “그분들의 열매가 성결교회뿐 아니라 전 교회에 나타나고 있다. 이제 그 헌신이 오엠에스코리아를 통해 다시 세계로 뻗어 나가 그곳에서 꽃피고 열매 맺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나성 전 감독 신민규 목사는 “오엠에스코리아의 모든 시각과 시점이 오직 주님에게 맞춰져, 전 세계 복음을 모르는 사람들에 영이 살아나는 역사가 일어나기를 바란다”고 했으며 미국OMS 태수진 선교사는 “오엠에스 코리아가 OMS글로벌선교회와 힘을 합쳐, 많은 나라에 제자를 만들고 리더를 세워, 거대한 선교역사를 이룰 수 있기를 기도한다”고 소망했다. 이밖에 서울신대 황덕형 총장, 바울교회 신현모 목사 등이 참석해 OMS 한국본부 출범을 축하했다.
한편, 미국에 본부를 둔 OMS는 미국, 영국, 캐나다, 호주, 뉴질랜드, 한국 등이 상임이사국으로 참여하고 있다. 한국은 올해 비서구권 국가 중 처음으로 상임이사국에 선임됐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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