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있어요. 그냥 놀면서 돈도 따니까요!”
이런 대답은 안타깝지만 도박 중독인 청소년들이 말하는 공통된 이야기에요. 이처럼 처음에는 아무 생각 없이 대부분 놀이라고 생각해요. 하지만 그 놀이가 자극이 되고, 자극이 계속되면서 돈을 더 따려고 혈안이 되고, 결국 중독이 되어요.
2015년 ‘한국도박문제관리센터’ 발표에 따르면 14만 명의 청소년들이 도박중독 고위험군에 속해 있다고 해요. 14만 명의 청소년들은 과연 ‘놀이’가 ‘도박’이 될 줄 알았을까요? 요즘 중고등학생 중 도박을 몇 프로나 할 것 같은가요? 보통, 40% 정도 이상 하는 것으로 보고 있어요. 10명 중 4명 이상은 하고 있다고 봐야 해요.
2015년 청소년 도박 문제 실태조사에서 광주는 청소년 10명 중 6명인 60.6% 도박에 빠지고 있다고 통계가 나왔어요. 전국 평균 42.1%보다 더 높게 나왔어요.
왜 스포츠 토토는 빠지면 나오지 못하는 중독에 걸리게 할까요?
첫째, 접근의 용이성이에요. 도박을 하려면 강원랜드 같은 곳에 가야 하는데 스포츠 토토는 스마트 폰만 있으면 어디서든 가능하기에 그래요.
둘째, 주변 친구들의 영향이에요. 주위에 친구들이 너무나 많이 하니 귀가 솔깃하고, 자기도 해 보는 거예요. 토토를 하는 사람들은 돈을 잃은 것은 말을 잘 안 해요.
셋째, 쉽게 돈을 벌 때 씀씀이가 아주 커지는 소비문화에 젖어서 그래요. 돈을 따면 이 사람 저 사람 마구 사주고, 소비가 많아져요. 그래서 더 돈을 쓰고 싶어서 다시 토토를 하면서 배팅을 높게 걸어요. 더 많은 돈을 거머쥐려고 하는 거예요.
넷째, 도박을 하면서 더 큰 쾌감을 느껴요. 돈을 걸고 스포츠를 하면 기쁨이 배가 되어요. 돈 내고, 입장하고, 경기를 보는 것 같아요. 손에 땀을 쥐게 해요. 돈을 따면 도파민이 상당히 나와서 그 맛을 잊을 수 없게 되어요.
다섯째, 돈을 벌 수 있다는 착각 속에 빠져서 그래요. 처음에는 돈을 만지니 정말 많이 벌 수 있을 것 같아요. 그러나 그 번 돈으로 다시 토토를 하는데 배팅을 더 높게 하다가 더 잃게 되어요. 본전 생각하다가 다시 더 큰 금액을 걸고 도박을 해요.
그러나 스포츠 도박을 하면서 돈을 따도 문제가 생겨요. 돈을 따도 오히려 독이 되어요. 왜냐하면 돈을 벌면 그 번 만큼 더 벌려고 더 투자하게 되어요. 그런데 돈을 잃으면 더 큰 문제가 생겨요.
처음에는 돈을 잃지만 나중에는 어떤 것을 더 잃게 될까요?
첫째, 건강을 잃어요. 스포츠 도박 토토는 낮에는 국내 스포츠에 배팅을 걸어요. 밤에는 유럽과 북미 스포츠에 눈을 돌려서 돈을 걸어요.
둘째, 대인관계가 안 돼요. 스마트 폰을 가지고 혼자서 밤낮 스포츠 도박을 해요.
셋째, 학업에 집중하지 못해요. 공부를 잘하던 학생도 스포츠 도박 토토에 빠지면 집중력이 떨어지고, 학업 성취도가 낮아져요.
넷째, 거짓말을 하며 돈을 빌려요. 돈이 떨어지고, 빚을 지게 되면 거짓말을 하면서 돈을 꾸어요. 나중에는 돈을 구하려고 사기도 쳐요.
다섯째, 도둑질을 해요. 돈이 궁하니 부모님 혹 가족의 지갑에서 돈을 꺼내거나 심지어 통장을 가져가서 인출을 해요.
여섯째, 학교를 자퇴하거나 가출을 해요. 중학교를 자퇴한 수현이는 토토 도박을 하다가 돈이 없자 유흥업소에 나가기 시작했어요. 노래방, 키스방에서 일을 했어요. 스폰서 만나서 돈을 받기도 했어요.
교회 안에도 40~60%는 아니겠지만 상당수 교회학교 자녀들 중 도박을 하거나 유혹에 빠지기 시작하려는 경우가 있을 거예요. 스포츠 토토 중독 남의 이야기가 아니에요!!! 중독의 덫에서 빼내어야 해요!!!
김영한 목사(품는교회 담임, Next 세대 Ministry 대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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