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광염교회 조현삼 목사가 최근 교회 홈페이지에 ‘지금 할 일’이라는 제목으로 글을 올렸다.
조 목사는 “예수님은 헤롯 왕의 살해 위협 앞에서 ‘오늘과 내일은 내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칠 것’이라며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내가 갈 길을 가야 한다고 단호하게 말씀하셨다”며 “예수님의 말씀에 나오는 ‘오늘과 내일과 모레’는 ‘지금’을 가르킨다. 예수님의 말씀은 ‘순교를 할 때가 되면 기꺼이 순교하겠지만 지금은 귀신을 쫓아내며 병을 고치는 이 일이 내 일이니 나는 이 일을 하겠다’는 것”이라고 했다.
이어 “서른 살이 되기까지 예수님은 어떻게 지내셨을까”라며 “당시 문화에 비춰보면 예수님은 목수 일을 하셨을 가능성이 높다. 당시는 부모의 직업을 자연스럽게 그 저녀가 이어갔다. 농부의 자녀는 농부, 어부의 자녀는 어부가 되는 것이 보편적이다. 목수의 아들인 예수님이 목수 일을 하셨을 개연성은 높다”고 덧붙였다.
또 “예수님이 목수 일을 하셨다면, 그때 예수님은 이것이 지금 내가 해야 할 일이라며 성실히 그 일을 하셨을 것”이라며 “예수님이 목수 일을 하고 있을 때, 나가서 메시야로 공적인 사역을 시작해야 하는 것 아니냐고 누군가 말했다면 아마 예수님은 ‘아직은 그때가 오지 않았다’며 대패질을 열심히 했을 것이다. 목수 일을 하실 때는 그 일이 지금 내가 할 일이라며 공생애 때 메시아로 사역하시던 것처럼 하셨을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서른 살이 되어 본격적으로 메시아로 사역하실 때, 예수님이 어떻게 하셨는지는 사복음서에 잘 나타나 있다”며 “어떤 상황에도 흔들리지 않고 자신의 일, 자신의 길을 걸었다. 공생애 끝부분에 예수님은 십자가를 지셨다. 십자가를 지고 골고다를 향해 걸었다. 그때는 그것이 예수님의 일이었다”고 했다.
그는 “예수님은 메시아로 한 길을 걸었지만, 그때그때 일은 달랐다. 부활하신 후와 승천하신 후에도 예수님에게 일이 주어졌다”며 “지금 예수님은 하나님 우편에서 세상을 통치하고 계신다. 아마 예수님은 메시아로 이 세상에서 일하실 때처럼 하나님 우편에서 세상을 통치하는 일도 성실하게 하고 계실 것”이라고 했다.
이어 “할 일은 예수님에게만 있는 것은 아니다. 우리 모두가 하나님께 할 일을 받았다. 할 일을 받았다는 것은 사명을 받았다는 의미”라며 “그리스도인으로 좁은 길 곧 예수 길을 걷고 있는 우리 모두는 사명 받은 사람”이라고 부연했다.
아울러 “우리의 받은 사명 곧 우리의 할 일 역시 그때그때 다르다. 어린시절, 청소년 시절, 장년의 때, 노년일 때 우리의 할 일은 다르다. 20대와 30대와 40대 우리의 일이 다를 수 있다. 한 가지 일을 끝가지 하는 것이 사명인 사람도 있고 이 일 저 일을 하다 그 일을 하는 것이 사명인 사람도 있다. 장래 일은 모른다. 앞으로 하나님이 우리에게 어떤 일을 맡기실지 모른다. 그러나 우리는 지금 우리가 할 일을 안다”며 “어떤 상황에도 지금 내가 할 일을 알고 그 일을 하다 보면 우리도 예수님처럼 흔들리지 않는 멋진 사람이 될 것”이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