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21일 예장 통합 제105회 총회에서 장로회신학대학교 임성빈 총장의 ‘연임’ 인준안이 표결 끝에 부결됐다. 당시 전체 1,341표 중 찬성 637표 반대 704표였다. 총회 신학교 이사회가 선임한 총장을 교단이 인준하지 않은 것은 매우 이례적이다.
반대표를 던졌다는 한 총대는 “(임 총장이) 원칙에서 벗어났다. 본인은 아니라고 하지만 장신대의 동성애 신학 시류를 부추긴 것 같다”고 했다. 즉 임 총장이 확실히 동성애를 반대하는 지에 대한 교단 내 우려가 그에 대한 총장 인준안 부결에 영향을 미쳤을 수 있다는 것이다.
한 교단 관계자는 “2018년 소위 무지개 사건 등에 대한 임 총장의 대처가 불신 요인으로 작용한 것 같다”며 “각 노회 동성애 대책위원회들이 무지개 퍼포먼스 등 장신대의 동성애 관련 사건을 알리지 않았다면 교단 총대들도 몰랐을 것”이라고 했다.
반면 교단의 이번 결정을 비판하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다. 장신대 대학부 총학생회 등 6개 학부 학생회는 최근 입장문에서 “이사회 결정으로 선출된 총장이 총회에서 인준 거부된 것은 사상 처음”이라며 “학교는 정치로부터 분리되어 학문적, 운영상의 자율성이 담보되어야 제 기능을 발휘할 수 있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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