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한예수교장로회(합동) 제105회 총회가 코로나19 확산 방지를 위해 새에덴교회를 거점으로 전국 35개 교회에서 분산하여 화상총회 방식으로 21일 개회한 가운데, 임원 선거가 이뤄졌다.
문자투표 형식으로 진행된 선거에서는 총회장에 소강석 목사, 부총회장에 배광식 목사가 각각 당선됐다. 모두 단독 후보였다. 김정호 목사(기호 1번)와 고영기 목사(기호 2번)가 경합한 총무 선거에선 총 1,004표를 얻은 고영기 목사가 361표에 그친 김정호 목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소강석 신임 총회장은 “총신대 사태를 조속히 해결하고, 코로나19 상황대응팀을 구축해 개교회 현장 상황을 하나하나 풀어가겠다. 총회 유튜브 채널를 개설하고, 우리 총회의 편의를 위해 디지털 행정 업무를 추진하겠다”며 “총회미래전략발전위원회를 개설하고, 창조적 정책과 시스템을 구축할 것이다. 말로만 장자교단이 아니라 진정한 장자교단의 리더십을 세우겠다”고 했다.
이어 “대정부 현안에도 당당히 임해 공교회를 세울 것이다. 저는 동성애 반대 운동을 주도했고, 종교인 과세 문제도 전략적으로 대처했다. 포괄적 차별금지법을 막는데도 최선을 다할 것”이라며 “개교회 목회자로서의 한계를 절감했다. (그러나 이제) 명실상부한 교단 총회장으로서 한국교회 전체를 세우는 데 최선을 다할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혼자 힘으로는 불가능하다. 총회가 한 마음을 이룰 때 가능하다. 교단과 한국교회가 가장 어려울 때 총회장의 자리에 섰다”며 “앞으로의 1년이 외롭고 험난한 길일지라도 합동총회를 우뚝 세워가자”고 했다.
그 외 임원은 서기 김한성 목사, 부허기 허은 목사, 회의록서기 정계규 목사, 회계 박성만 장로, 부회계 홍석환 장로다. 모두 단독후보였다. 두 후보가 경합했던 부회록서기 선거에선 711표를 얻은 기호 2번 이종철 목사가, 660표에 그친 기호 1번 신규식 목사를 제치고 당선됐다.
한편, 장로부총회장 투표는 잠시 보류됐다. 이승희 목사(선거관리위원장)는 “장로부총회장 후보에 올라온 2명은 선거관리위원회 심의에서 탈락했다”고 했다.
이와 관련, 소강석 신임 총회장은 “초유의 사태다. 또 추천을 받아 진행하기에는 시간이 촉박하다. 오늘 본회의와 선관위에서 용인해준다면 선관위원장 주도 하에 2명을 살려서 본회의에서 투표해 달라. 그것이 아니라면 빨리 임원 추천을 진행해 달라. 신구임원 교체 선거를 미루더라도 그렇게 하자”고 했다.
직전 총회장 김종준 목사는 “법을 잠재하고 두 명의 후보를 추대하자. 이들에게 세상 법정에 가지 않기로 서약을 받고 오늘 본회의에서 선거를 시작하자”고 했다. 이에 이승희 목사는 “탈락된 후보 2명에게 서약을 받고 상비부 보고 이후 오늘 투표를 진행할 것”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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