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철호
찬양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박철호 목사가 최근 ‘주님을 만나기 전까지는’ ‘사랑은’ 두 곡을 발매했다. 바라보기만 하면 언제나 생명으로 이끄시는 사랑의 주님을 찬양한다고 했다. ©박철호 목사 제공
찬양교회를 담임하고 있는 박철호 목사가 최근 ‘주님을 만나기 전까지는’과 ‘사랑은’ 두 곡을 발매했다. 박철호 목사는 고등학생 때 충격적인 일을 겪고 하나님께 남은 삶을 드리겠다는 기도를 한 후 군대에서 음악을 하라는 하나님의 응답을 듣고 찬양을 시작했다고 한다. 젊은 시절 목회를 하다가 최근 다시 찬양을 부르게 된 박철호 목사를 서면으로 만나 그의 신앙과 찬양을 다시 부르게 된 사연을 들어봤다.

-박철호 목사님에 대해 소개해주세요.

“1955년 서울 출생으로 중고등학교 시절 브라스밴드 활동과 1973년부터 1976년까지 미 8군에서의 연주활동, 군악대를 통한 연주 경험을 갖고 있으며 IMF로 인하여 사업을 정리하고 28년전 아내가 섬기던 대원외고 학원 선교를 도와 뒤늦게 신학을 하고 교회를 세우게 되었습니다. 대한신학대학원과 총신선교대학원을 졸업했으며 지금은 대한예수교장로회(대신) 한북노회 소속의 찬양교회를 섬기고 있습니다.”

-언제 신앙을 가지셨고 어떤 계기로 찬양을 시작하셨나요?

“중학교 때 친구들을 따라 교회에 처음 가게 되었고 고등학교 1학년 때 밤 늦게까지 함께 공부하던 친구들 6명이 연탄가스 중독으로 죽고 혼자 살아 남아 그 때부터 남은 삶을 오직 하나님께 드리겠다는 기도를 했습니다. 결국 군대에 가서야 하나님의 응답을 듣게 되었고 ‘나를 위해 음악을 예비하라’신 말씀을 따라 찬양의 길로 들어서게 되었습니다. 그렇게 열심히 활동하다가 80년대들어서 하던 찬양활동을 내려놓고 상담과 목회에 전념하였고 이제 맡겨주신 찬양을 다시 시작하려고 합니다.”

-목사님께서 만나신 예수님에 대한 이야기를 독자들과도 나눠주세요.

“섬기는 교회에 10여명의 청년들을 모아 법인을 설립하고 주님의 기업을 세워가는 훈련을 시작했습니다. 오직 주님께 묻고 주님의 주장하심 따라 ‘㈜ 올리브푸드’ 라는 도시락 제조와 육가공의 회사를 세웠습니다. 그 중 한 직영점에 주방 조리장으로 입사한 한 청년이 있었습니다. 진해에서 올라온 순진한 청년이었는데 그가 서울에 올라와서 전에 일하던 칼국수 집이 너무 장사가 잘 돼서 하루 매출이 1000만원 안팎이었다고 합니다. 그곳에서는 주방이든 써빙이든 누구도 걸어 다니는 사람이 없었다고 해요. 조금만 동작이 늦어도 욕설이 난무하는 환경에서 이 청년도 몇 년 사이에 마음은 피폐해지고 분노가 일상이 되기 시작했답니다. 그렇게 15시간 일하는 중에 12시간 화를 내던 청년이 되어버린 거죠. 피해의식이 극에 달해 대화 자체가 어려운 상황이었습니다.

마음과 영의 진정한 행복에 대해 이야기 하던 저를 향해 사기라고 항변하던 아이, 그럼에도 불구하고 주님을 의지하며 대화를 시도하는 가운데 놀랍게도 진지한 반응으로 마음을 열기 시작했습니다. 몇 차례에 걸쳐 복음의 이야기를 들려주었고 그 청년은 메모를 주문 표에 붙여놓고 잊지 않으려고 애를 많이 쓰기도 했습니다. 지금은 헤어져 있지만 얼마 전에 보내온 카톡의 내용입니다.

‘상황 때문에 마음이 막혀있고 답답할 때마다 배운 대로 기도합니다. 주님 제 마음을 주장해 주세요. 저는 연약합니다. 끌려가지 않게 붙들어 주세요. 인도 받기를 원합니다. 이렇게 마음을 주님께 드릴 때마다 정말 신기하게 제가 주인공이 된 것같이 주위가 변하고 저는 가만히 있는데도 해결이 되고 원래 되어야 하는 일이 너무 이상하게 안되는 것 같은데도 결국 잘 되어 있고 결과가 안좋아도 안 좋은 것이 좋은 것이었고 그 외에도 제가 생각조차 할 수 없는 순간순간 기적 같은 일들이 계속 일어나서 그저 감사드립니다.’

자격에 상관없이 그저 바라보기만 하면 언제나 생명으로 이끄시는 사랑의 주님을 찬양합니다.”

-최근 발매한 ‘사랑은’에 대한 곡 소개 부탁드립니다.

“세상을 지으신 것도 우리를 위한 하나님의 사랑이며 허용하신 우리의 죄악마저도 어두움에 내어 줄 수 밖에 없었던 하나님 사랑의 계획이며 약속하신 예수 그리스도의 죽으심과 다시 사심도, 우리 안에 거룩한 영으로 오셔서 모든 순간 사랑으로 다스리시는 모든 실제가 나를 위해 내 안에 이루신 사랑입니다.”

박철호
박 목사가 최근 발매한 싱글 ‘사랑은’ 표지
-앞으로 활동 계획은요?

“아마도 80년대 중 후반쯤 국내에도 CCM이라는 말이 소개된 것 같아요. 그리고 회중 찬양이 시작되었죠. 그러나 저는 함께 부르는 찬양도 좋지만 듣는 찬양을 시도해 보려고 합니다. 그리고 찬양은 단순히 교인들의 노래라기보다는 모든 영혼들이 갈망하는 영의 노래라고 생각해요. 그래서 특별한 장르나 영역을 고려하지 않았으면 해요. 교회를 나가든 직업이 무엇이든 종교가 무엇이든 상관없이 그저 마음에 계신 주님이 노래이기를 증언 하듯 표현했으면 좋겠네요. 그동안 미뤄두었던 일들을 활발히 해볼 생각입니다.”

-추천하는 찬양과 성구 있으시면 소개해주세요.

“추천하고픈 찬양은 미국의 Imperials의 찬양이에요. 거의 모든 찬양에 담겨있는 복음의 메시지가 너무 선명하고 감동적일 뿐만 아니라 연주도 당시 최고의 세션들이 참여 했을 만큼 완성도가 높은 것 같아요. 저는 80년대 초에 미국의 친구로부터 이 앨범을 선물 받고는 큰 충격과 함께 도전을 받았던 경험이 있습니다.

성구로는 요한삼서 1장2절 ‘사랑하는 자여 네 영혼이 잘 됨 같이 네가 범사에 잘되고 강건 하기를 내가 간구 하노라.’ ‘잘 됨 같이’의 원어를 찾아보면 ‘유오도오’인데 좋은 여행을 하다라는 의미가 있답니다.

예수님과 좋은여행… 그것이 늘 유일한 소망이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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