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 은평구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 모습.
서울 은평구 코로나19 진단검사 이행 모습(사진은 기사 내용과 무관). ©은평구 제공

서울시는 8일 코로나19 정례브리핑에서 은평구 소재 성당 관련 확진자 4명, 영등포구 소재 일련정종 포교소 관련 확진자 12명이 발생했다고 밝혔다.

시에 따르면, 이 성당에서 지난 6일 미사를 드리고 교인 1명의 확진자가 발생된 뒤 7일 교인과 지인 등 3명의 추가 확진자가 발생했다. 은평구는 성당 방문자 400여 명을 대상으로 증상유무와 관계없이 보건소 선별진료소에서 검사 받도록 안내했다.

특히 박유미 서울시 방역통제관은 이날 브리핑에서 “역학조사결과 미사 참석과 교인들 끼리 다과·식사 모임이 있었던 것으로 확인됐다”고 설명했다.

서울시는 종교시설의 현장 대면 집회는 천주교와 불교를 제외하고 개신교만 금지해왔다. 시는 7일 브리핑에서 확진자가 발생하지 않았는데도 대면집회를 드린 교회 4곳을 고발조치 하겠다며 교회 실명까지 거론한 바 있다.

천주교는 지역의 코로나19 상황에 따라 비대면·대면 미사를 선택해 진행해왔다. 서울 명동성당의 경우 참가자를 250명 내외로 제한한 대면미사를 평일 총 11번, 주일은 9번을 드렸다.

시는 또 이날 브리핑에서 영등포구 소재 일련정종 포교소 관련 12명의 확진자가 발생했다고 밝혔다. 5일 최초 확진자 1명에 이어 7일 11명이 추가 확진된 것.

영등포구는 지난달 29일부터 이달 1일 사이 법회 등 참석자 315명을 대상으로 검사안내문자를 발송하고 접촉자를 포함해 207명에 대한 검사를 실시한 결과, 최초 확진자를 제외하고 양성 11명, 음성 188명이 나왔다.

김경탁 서울시 문화정책과장은 "이 단체는 일본 승려가 창시한 일본 불교의 교시를 따르는 종교단체다. 지난해와 올해 두 번에 걸쳐 일련정종이란 법인으로 설립허가를 신청했으나 시가 불허했다"고 설명했다.

이어 “현재 교회에서만 대면예배가 금지되고 성당과 사찰은 대면 미사, 법회 등이 허용되고 있다. 다만 조계종을 비롯한 대부분 불교종단에서는 자체적으로 법회를 중단했고, 일부 성당에서도 본당 신부님의 재량으로 미사를 중단한 곳도 있다"며 “그간 확진자가 없었던 곳에서 새로 확진자가 나오고 있기 때문에 대면 법회나 미사를 금지하는 것을 정부에 건의토록 하겠다”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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