故 김홍도 목사의 천국환송예배가 4일 오전 고인의 빈소가 있는 서울아산병원 장례삭장에서 열렸다.
고인은 1938년 2월 6일 태어나 2020년 9월 2일에 노환으로 별세했다. 故 김홍도 목사는 1972년 3월 금란교회에 담임목사로 부임해 2008년 4월 은퇴했다. 유족은 배영자 사모와 슬하에 1남 3녀를 뒀다. 이날 예배에는 코로나19 상황으로 인해 가족, 친인척만 참석했다. 현장은 온라인으로 중계됐다.
참석자들이 찬송가 608장 ‘후일에 생명 그칠 때’를 부른 뒤, 집례를 맡은 박종순 목사(충신교회 원로)가 ‘영원한 거처’(요한복음 14장 1~4절)라는 제목으로 설교했다.
박 목사는 “김 목사는 철저히 하나님의 종이셨다. 사람에게 종노릇 하지 않으셨다. ‘하나님이 나를 부르셨다’는 마음으로 철저히 복음주의자로 사셨다. 그분은 오직 예수, 오직 복음, 오직 십자가, 오직 교회로 사셨다”며 “그분의 설교는 다른 것이 없다. 오직 ‘지옥과 천당’을 설교한 철저한 복음주의자”라고 했다.
그는 “복음 때문에 살고, 복음 때문에 생을 마감했다. 다른 복음이 없기에 다른 복음, 이단과 싸우셨다. 철저한 반공주의자셨다. 김홍도 목사님이 공산주의를 반대한 이유는 그것이 무신론이기 때문이다. (공산주의가) 반기독교적이고 교회를 핍박하기에 함께할 수 없다고 생각하셨다”며 “그 분은 철저한 애국자셨다”라고 했다.
그러면서 “(故 김홍도 목사님은) 대한민국이 사는 것은 예수로 가능하다고 보셨다. 복음으로 통일이 돼야 한다고 하셨다. ‘그래야 행복한 나라가 된다’는 게 김홍도 목사님의 국가관이었다”며 “(또한) 금란교회는 금식과 철야를 밥 먹듯이 해서 세워진 교회다. 자신을 다 내놓으시고 세우신 교회다. 그래서 금란교회가 된 것”이라고 했다.
박 목사는 “(故 김홍도 목사님은) 철저히 희생하셨다. 내가 식사하자고 말하면 그분은 금식중이라고 말씀하셨다. 복음과 싸우느라고, 금란교회 일구느라고, 복음을 수호하느라고 한 평생을 고생하셨다”며 “또한 김홍도 목사님은 순수하셨다. 어린 아이와 같았다. 힘든 사람 편들어주시고 가난한 사람은 외면 못하시고 항상 도와주셨다. 그래서 많이도 속으셨다”고 했다.
이어 “김홍도 목사님이 먼저 가신 하나님 나라는 하나님이 왕이신 나라다. 타락한 권력이 지배하지 않는 나라다. 세상 것이 없고, 부정·불법·음모·불의·죄·죽음이 없는 나라다. 그래서 좋은 나라이고 살기 좋은 나라, 우리가 가야할 나라”라고 했다.
그러면서 “하나님 나라는 영원한 나라다. 지상 왕국은 잠깐이다. 절대 권력도 없고 오래 못 간다. 그러나 하나님의 나라는 영원하다”며 “(故 김홍도 목사님은) 그 나라에 입성을 하신 것이다. 하나님이 준비하신 나라다. 우리도 거기에 가야한다. 준비하고 또 준비하다가 주님이 오라고 하시면 뒤 따라가는 것이다. 위로를 받으시고 소망을 가지면서 김 목사님을 기쁜 마음으로 환송하자”고 했다.
이어 이경덕 장로가 故 김홍도 목사의 약력을 소개하고 고인의 동생인 김국도 목사(임마누엘교회)가 고인을 술회했다. 끝으로 참석자들은 함께 찬송가 373장 ‘고요한 바다로’를 불렀고, 박종순 목사의 축도로 예배를 마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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