주 목사는 “사회적 거리두기는 감염 예방을 위한 것이다. 그러니까 과학적, 의학적으로 감염이 되지 않는 조건 하에서는 인원에 제한을 두는 것은 좀 어리석은 방역 대책이 아닌가라는 지적이 있다”며 “예컨대 1천 명이 들어가는 공간에도 20명 이상 들어가지 마라? 10명이 모이는 공간에 19명은 들어가도 되나? 그렇지 않다”고 했다.
그는 “감염 예방을 위해 20명 이상 들어가선 안 된다면 전철에는 왜 수백 명이 탑승하나”라며 “교회에 적용하는 기준에 의하면 전철도 20명 이상 타면 안 된다. 그러므로 전철을 멈추지 않는 이상 예배를 제한하는 것은 부당하다”고 했다.
이어 “제대로된 감염 예방 조치가 되려면 교회 전체 수용 인원의 몇 퍼센트만 들어가도록 해야 한다”며 “그 교회 예배 숫자의 몇 퍼센트만 참석하도록 제한하는 것이 합리적이지 기계적으로 칼로 무를 자르듯 어떤 조건도 불문하고 무조건 20명 이상은 한 공간에 모이면 안 된다, (대면)예배를 금지한다는 건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주 목사는 “지금까지 교회에서 확진자가 나온 것은 전체의 3%에 지나지 않았다. 그러나 최근 사랑제일교회에서 확진자가 많이 발생함으로써 23일 아침 통계로 보면 약 7%”라며 “나머지 93%는 교회 이외에서 발생한 것인데 유독 교회 집회만을 전면 통제하는 것은 정말 진정한 방역을 위한 조치인가, 이런 의문을 갖게 하는 것”이라고 지적했다.
특히 “놀랍게도 (천주교의) 미사와 (불교의) 법회는 다 정상적으로 진행하도록 오픈한다. 오직 교회만 모이지 못하도록 조치를 취한 것”이라며 “지금 이 정부와 여당의 태도에 대해서 참을 수가 없다. 받아들이기가 참 어렵다. 그냥 넘겨서도 안 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주 목사는 “교회가 미흡한 부분은 보완해야 한다. 혹시나 사회에 부담을 주었다면 빨리 수습하고 고치고 회복을 해야 한다. 그건 그렇게 해야 하는 게 맞다”며 “그러나 지금 이 교회에 대한 정부의 조치는 부당하고 불공정하고 편향되어 있다”고 했다.
그러면서 “우리 교회는 이 사태를 그냥 지나칠 것이 아니라 냉정하게 바라보고 추이를 살핀 다음에 교회가 해야 할 일을 당당하게 대한민국의 시민으로서 감당해야 할 것”이라고 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