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0년 가까이 북한에 억류된 대한민국 우리 국민 6명의 송환을 촉구합니다”라는 제목의 청와대 국민청원이 4일 공개돼 5일 현재 5만 명 정도의 동의를 받고 있다. 청원 마감은 오는 9월 3일. 답변 기준은 이 기간 내 20만 명의 동의다.
청원자는 “지금 북한에는 6명의 대한민국 국민이 억울하게 억류되어 있다”며 “이들은 북한주민쉼터와 대북지원용 국수공장을 운영하며 굶주린 북한주민을 사랑한 사람들”이라고 했다.
이어 “그러던 중 지난 2013년과 2014년에 북중 접경지역에서 북한에 강제로 억류되어 무기노동교화형(무기징역)을 선고받고 하루에 10시간씩 7~8년째 복역 중”이라며 “현재 생사조차 알 수 없는 상황인데, 더 안타까운 것은 많은 사람들의 기억 속에서조차 잊혀지고 있다는 것”이라고 했다.
청원자는 “이들은 반드시 가족과 조국의 품으로 돌아와야 한다. 정부가 적극적으로 나서서 억류된 우리 국민을 구해야 한다”며 “남북의 진정한 평화를 위해서도 이들의 송환은 반드시 이루어져야 한다”고 했다.
그러면서 “청와대, 국정원, 통일부는 먼저 이들의 생사를 확인해주시기를 요청한다”며 “그리고 대통령께서는 정부의 강력한 국민송환 의지를 국민과 전 세계, 그리고 북한의 김정은 국무위원장에게 공식문서로서 표현해 주시기를 청원한다”고 했다.
한편, 지난달 23일 이인영 당시 통일부 장관 후보자에 대한 국회 외교통일위원회의 인사청문회에서 지성호 미래통합당 의원은 “2010년 이후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우리 국민 6명”이라며 김정욱·김국기·최춘길 선교사의 사진(나머지 탈북민 3명은 신변안전 문제상 비공개)을 화면에 띄웠고, 이 후보에게 이들이 누군지 아느냐고 물었다.
이 의원은 “잘 알지 못한다”고 했고, 이에 지 의원은 “통일부 장관 내정자가 북한에 억류되어 있는 우리 국민을 모르는가”라고 했다. 그러나 얼마 후 이 후보는 “제가 그 여섯 분이 북에 억류되어 있거나 이런 사정에 대해서 모른 건 아니고, 사진으로 바로 이렇게 말씀하시니까 확인하지 못했던 점을 다시 양해해 주시기 바란다”며 “그리고 지금 말씀하신 선교사 분들을 비롯해서 기회가 되는 대로 다시 남으로 돌아오실 수 있는 이런 노력을 적극적으로 하겠다, 이런 의지만은 분명히 말씀을 드린다”고 했다.
이날 지 의원은 “우리 정부는 헌법에 따라 국제법상 불법으로 납북 억류중인 우리 국민의 석방 소환을 하기 위해 적극 노력해야 할 의무가 있다”고 했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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