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로 인해 중단되었던 창작 뮤지컬 <평양마켓>이 6월 3일부터 7일까지 종로 열림홀에서 다시 공연된다.
북한 인권을 알리는 사단법인 ‘손과마음’(이사장 최상윤)이 준비해 온 창작 뮤지컬 <평양마켓>은 주인공인 100만 구독자를 가진 대한민국의 청년 유튜버 ‘이사명’이 북한 여행을 하며 ‘평양마켓’에 가는 것으로 시작한다. ‘사명’은 평양마켓에서 만난 북한 주민들에게 남북한 상황을 비교해 알리며 ‘자유의 노래’를 전해준다.
신박한제작소 이형주 대표가 총연출을 맡았고, 기획 및 극본에는 (사)손과마음의 최가슬 작가, 음악감독으로는 남혜경, 정재은 감독이, 안무감독으로는 이리사 감독이 제작에 참여했다. 그리고 탈북 청년들이 북한의 실상을 증언하고 배우들의 북한말투 지도와 소품디자인에 참여하면서 북한 주민의 삶을 실감 나게 담았다.
뮤지컬 <평양마켓> 배우로는 윤진웅, 서반석, 견진현, 이대기, 김소진, 이수아, 홍수민이 출연해 백만 유튜버 남한 청년과 평양마켓에서 ‘장마당 세대’로 살아가는 북한의 청년들을 연기한다.
뮤지컬 <평양마켓>의 관전포인트 3
첫 번째 관전 포인트는, ‘남북의 청년들 모두가 진정한 자유를 갈망하고 있다’는 메시지를 던진다는 점이다. 2020년 대한민국 문화계에 북한 주민들의 현실을 알리며 남북 청년들의 꿈과 자유를 그린, 진정으로 통일을 준비하자는 스토리가 인상적이다.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자유를 알려주는 뮤지컬의 노래들이다. ‘사명’이 북한에서 처음 만난 ‘지향’에게 자유의 노래를 알려준 후 지향이 자신의 감정과 생각마저 조종당하고 있음을 깨닫는 뮤지컬 넘버인 ‘누구인가’가 돋보인다. ‘지향’은 자유의 노래를 통해 김부자가 수많은 목숨을 유린한 독재자이며 통제와 억압으로 인간의 존엄성을 파괴했다는 것을 깨닫고 시선이 변하게 된다. 지금 대한민국 국민으로서 우리가 가지고 있는 자유의 소중함과 그 자유가 전해졌을 때 변화될 북한 주민의 모습이 어떠한지 미리 볼 수 있었다.
그리고 이사야 40장, 에스겔 37장이 모티브인 ‘사명’이 원하는 대로 말하고 들을 수 있는 자유를 알려주는 넘버인 ‘누구인가 리프라이즈’의 가사인 “너의 입술이 말하게 하라, 너의 귀는 듣게 하라, 네 두 다리는 거침없이 걷게 하라, 너의 생각은 가두지 않고 꿈을 펼치게 하라”를 통해 우리의 사명은 무엇일지 생각해 보게 된다.
세 번째 관전 포인트는 북한 어디에나 걸려 있는 김부자의 사진이다. 북한 주민들이 굶어 죽지 않고 살기 위해 장사를 한 돈을 다 빼앗기고, 몸을 팔아야 하는 상황에 있지만 한구석에 걸려 있는 김부자의 사진은 항상 웃고 있는 장면이다. 이런 김부자 사진 앞에서 “울라면 울고 웃으라면 웃어야 하는 게 무슨 소용이냐”는 대사가 인상적이었다.
뮤지컬 <평양마켓> 총괄을 맡은 이형주 연출(신박한제작소)은 “오랜 꿈이던 북한 인권 뮤지컬을 공연하게 돼서 기쁘다. 모두가 북한 인권을 외면하고 있는 이때가 이를 알려야 하는 적기”라고 강조하며 “열림홀에서 열리는 오프라인 뮤지컬과 <평양마켓> 랜선 뮤지컬 모두 많은 관심을 가지고 관람해달라”고 했다.
최가슬 작가((사)손과마음)는 “앞으로 다가올 통일의 시대를 우리 청년세대가 문화로 선점해서 함께 나아가고 싶다. 그 이유는 통일은 누구도 살아보지 않은 미지의 시대이기 때문이다”라고 전했다.
뮤지컬 <평양마켓>은 6월 3일부터 6월 7일까지 총 5일 동안 진행되며, 수, 목, 금은 저녁 8시, 토요일은 오후 2시와 6시, 일요일은 오후 6시 종로 가나의 집 열림홀에서 진행된다. 현장뮤지컬 예약은 네이버를 통해 진행되며 모든 공연은 4일 기준 매진 상태이다.
온라인을 통해 진행되는 방식의 랜선 뮤지컬 <평양마켓>은 14일 진행되는 와디즈 펀딩 참여 후 언제어디서든 관람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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