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신대학교(총장 이재서) 인터넷 홈페이지 신학대학원 자유게시판에 이상원 교수(조직신학)에 대한 해임 결정을 철회해 달라는 글들이 대거 올라오고 있다. 해임 소식이 알려진 지난 19일 이후 22일 오전 10시 현재까지 300건에 가까운 글이 쏟아지고 있다. 일부 졸업생의 글도 있지만 대부분 재학생임을 밝히고 있다. 이 게시판에는 교·직원 및 학번을 소유한 학생만 글을 쓸 수있다.
게시판의 글들은 “개혁 보수 신학을 외치는 신학교에서 이런 사태가 일어난다는 것이 믿기지 않고 참담하다” “보수신학의 대표라고 할 수 있는 총신대에서 이런 일이 어떻게 일어날 수 있는지 도저히 이해가 되지 않는다” “이 시대에 우리에게 바른 학문을 하나라도 더 가르쳐주시려는 교수님중 한분” “학교의 건학과 교육의 이념, 목적에 맞는 결정들이 이뤄져야 한다고 본다”는 등의 내용이다.
자신을 신대원 2학년이라고 밝힌 한 글쓴이는 “작년에 이상원 교수님의 선택 수업을 들었다. 문제가 되었던 내용과 같은 말씀을 수업시간에 하셨지만, 그 말씀이 불쾌하게 느껴지거나 마음이 어렵게 느껴지지 않았다. 오히려 학문적이고 객관적인 내용으로 들렸다”고 했다.
이어 “학생들에게도 권리가 있지만, 교수님들의 수업 자율권은 지켜져야 한다 생각한다”며 “그리고 수업을 들었던 한 두 사람이 불쾌하고 힘들었을 수 있지만, 충분히 대화로 풀어갈 수 있는 내용이라 여겨진다. 이 해임의 내용 뒤에 어떠한 진영논리와 목적이 있는지 모른다. 다만, 수업과 가르치는 내용에 충실하셨던 교수님이 이대로 해임된다면 학생으로서, 제자로서 그대로 가만히 받아들이기 어렵다”고 했다.
졸업생이라는 다른 글쓴이는 “총신대는 성경을 절대적 진리로 믿고 따른다. 그러한 학교의 학생으로서 오늘날의 여러 이슈를 어떻게 인식해야 할지 배우는 것은 매우 중요한 부분”이라며 “동성애를 포함한 여러 이슈를 하나님께서는 과연 어떻게 바라보시는지 반드시 배워야 한다. 교수님들의 성경적인 접근과 해석은 반드시 필요한 일이고, 대학이라는 수준에 맞게 생물학적, 의학적 접근의 시도도 바람직한 교수의 모습이라 여겨진다”고 했다.
그는 “더욱이 이상원 교수님께서는 총신을 대표하여 기독교윤리를 가르치는 교수”라며 “총신대 학생들에게 동성애에 대한 문제점을 이야기 하지 않는 것이 더 큰 문제가 되는 것 아닌지 묻고 싶다. 이상원 교수님의 해임을 반드시 철회해 달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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