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두 번씩이나 강조해서 예수님은 말씀하셨습니다. 나는 포도나무요, 너희는 가지다. 세상은 그리스도의 열매인 저에게서 주님을 보고 있습니다. 좋은 열매로 하나님을 영광스럽게 하는 것이 저의 의무로 알게 하옵소서. 농장에 심어진 포도나무 나무된 저를 농부께서 잘 가꾸어 주옵소서. 하나님은 포도나무를 옮겨 심고 물과 거름을 주며 정성껏 돌보십니다. 하나님께서 내 안에 계시고, 또 주님께서 하나님 안에 계신다고 하셨습니다. 저를 벗이라 하시겠다고 당신과 저의 관계를 새롭게 설정하셨습니다. 친구사이, 늘 함께하는 가장 가까운 관계입니다. 사랑하며 서로 존경하며 닮아가게 하옵소서.

“가지되어 하나 되리. 포도나무 나의 친구.” 교회는 이 땅에서 그리스도의 몸이 되었습니다. 주님의 손과 발 그리고 입이 되어 주님이 하시던 일을 계속하게 하옵소서. 그런데 농장 주인께서 꾸짖으십니다. 밭을 일구어 돌을 골라내고 좋은 포도나무를 심었다. 포도가 송이송이 맺을까 했는데 들 포도가 웬 말인가? 특종 포도나무를 진종으로 골라 심었는데 품질이 나쁜 잡종으로 변했구나. 제가 하나님으로 부터 멀어진 결과입니다. “너희가 열매를 많이 맺어서 내 제자가 되면, 이것으로 내 아버지께서 영광을 받으실 것이다.”(요15:8) 열매를 맺는 나무는 좋은 열매를 맺도록 잘 가꾸겠지만 열매를 맺지 못하는 나무 가지는 쳐내겠다고 경고하십니다. 엄중하십니다.

포도나무는 포도를 맺는 것이 존재 그 목적입니다. 그늘을 만들기 위한 목적이 아닙니다. 온통 세상 것을 향해 저의 관심과 열정이 넝쿨을 뻗칠 때 하나님께서는 가치치기를 하십니다. 너무도 고통스럽고 괴롭습니다. 하지만 농부가 나무의 가지를 쳐낼 때 나무와 가장 가까이 있듯, 가지가 잘려나가는 시련과 고통의 시간에 어느 순간 보다 가장 가까이 하나님께서 계신다는 것을 바로 보게 하옵소서. 너희는 나를 떠나지 마라. 나도 너희를 떠나지 않겠다. 너희가 나를 떠나지 않고 또 내 말을 간직해 둔다면 무슨 소원이든지 구하는 대로 다 이루어질 것이다. 부활의 절기, 하나님의 은총 안에 영원토록 머물라고 저에게 주시는 주님의 거룩한 초대에 감사합니다.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92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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