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부녀 확진자의 감염경로가 간호사인 딸에게서 시작된 것으로 파악됐다. 부산의료원에서 일하던 딸이 코로나19 치료 중인 환자로부터 감염됐을 가능성도 있다고 부산시는 밝혔다.
부산시 안병선 건강정책과장은 20일 코로나19 관련 브리핑에서 “지난 19일 코로나19 확진 판정 받은 128번(58)·129번(25) 환자는 서로 부녀관계”라며 “128번 확진자는 부산 내 고교 행정직원으로 지난 8일 피로감·어지러움을 호소해 부산 센트럴 병원에서 진료를 받은 후 귀가 했다”고 했다.
이어 “감염은 6일로 추정되며 부산의료원에서 간호사로 일하던 129번 확진자에게 밑반찬 등을 전달하다가 감염된 것으로 추정 한다”며 “이후 18일 아침 발열 증상이 나타나 부산 부민병원 선별진료소를 방문한 뒤 확진 판정을 받았다”고 했다.
129번 확진자에 대해 “18일 병원에서 CT 촬영 결과 폐렴 증상을 보였다. 방사선 검사결과 지난 4일 전후 감염된 것으로 추정 된다. 확진 판정 때 까지 무증상이었다“며 “아버지가 확진 판정을 받자 부산의료원에서 일하던 딸도 급히 검사를 받고 코로나19 감염 사실이 확인됐다. 최근 감염 된 게 아닌 일정기간 감염이 진행된 것”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병원 내 코로나19 치료 중인 환자로부터 감염된 것으로 보고 있다”이라며 “환자가 간호사에게, 간호사는 아버지에게 코로나19를 감염시켰을 가능성이 있다”고 강조했다. 배우자와 아들은 코로나19 검사 결과 음성으로 판정됐다고 덧붙였다.
128번·129번 확진자 동선에 대해 “128번 환자(58)는 지난 부활절(12일) 부산 강서구 소재 새날교회에서 예배를 드렸다. 다만 허리 통증으로 진통제 복용 탓에 코로나19 증상을 인지하지 못했다”며 “교회 내 접촉자는 총 199명이며 그 중 82명은 모두 음성 판정 받았다. 나머지는 20일 내로 검사를 완료할 것이다. 이 외에도 직장 등 동선 상 접촉자는 총 147명으로 현재 검사가 진행 중”이라고 했다.
그러면서 “129번 환자와 부산의료원에서 접촉했던 사람은 모두 856명”이라며 “이 중 835명 모두는 음성 소견을 보였다. 나머지 직원에 대해선 20일 내로 검사를 완료할 계획”이라고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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