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는 주님을 어떻게 만났습니까? 도마는 느낄 수 있는 하나님을 찾기 원했습니다. 만질 수 있는 하나님을 바랬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께선 도마에게 상처 난 옆구리와 못 자국 난 손을 보여주셨고, 도마는 만져보고 부활하신 주님을 믿었습니다. “너는 나를 보았기 때문에 믿느냐?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복이 있다.”(요20:29) 십자가의 주님은 우주를 구원하신 분이시지만 가장 밑바닥에 있는 작은 자의 어려움조차 끌어안으십니다. 주님을 껴안고 싶습니다. 저를 주관하시고 저에게 구원을 주시는 주님을 의지하게 하옵소서. 살아서도 믿고, 죽어도 믿겠습니다. 주님을 확인하고 싶습니다. 하나님 앞에 신실하여 솔직하고 저의 신앙도 올곧고 정직하게 하옵소서.

나의 하나님, 왜 나를 버리십니까? 예수님은 외치십니다. 그러나 하나님은 그리스도 안에 계셨습니다. 십자가에서 죽어가는 아들과 함께 아버지가 계십니다. 세상을 사랑하셔서 하나님도 죽음에 같이 하셨습니다. 그리고 무덤 속에 아들을 살려 내셨습니다. 인간도 같이 살리셨습니다. 죄악도 없애셨습니다. 살려내어 새 생명을 주셨습니다. 나와 같이 살자 하십니다. 하나님은 우리와 함께 죽으시고, 또 우리와 함께 사신 분이십니다. 하나님을 저의 중심에 모시겠습니다. 저를 위한 손과 발의 못자국을 찾습니다. “다 함께 찬송 부르자 영광의 왕 우리 주 다시 사셨다.” 살아계시고 온 우주의 중심이신 하나님. 인간과 모든 피조물이 스스로 하나님 주위를 돌며 순종하게 하옵소서.

주 하나님을 가까이 빙빙 돌겠습니다. 하나님이 누구신지 알려주옵소서. 하나님을 믿는데 왜 기쁨이 적고 슬픔이 있냐고, 왜 따뜻한 햇빛 만 있지 추위도 있냐고 불평하였습니다. 살아서 태양을 돌면서 봄, 여름, 가을, 겨울을 사는 게 축복 아닙니까? 제 삶의 중심에 계셔서 항상 사랑의 햇빛과 구원의 사랑을 비추어주시니 저는 하나님 곁에서 하나님과 함께 살겠습니다. 그 하나님이 십자가에 달리셨고 부활하셨습니다. 저는 그 분을 구세주로 믿고 고백합니다. 저의 상처를 통해 구원을, 해방을, 부활을 확인하였습니다. 제자 도마의 만져보고 믿는 신앙고백을 통해 큰 은총을 얻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73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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