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아침을 여는 기도] 부활이 생명입니다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저는 죽음이 두렵지 않습니다. 삶의 마지막에 죽음이 오지만 어두운 죽음을 지나 부활을 주셨습니다. 새 생명입니다. “아담 안에서 모든 사람이 죽는 것과 같이,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이 살아나게 될 것입니다.”(고전15:22) 예수님을 통해 죽음의 두려움을 극복하였습니다. 사람들이 과도한 욕심으로 사는 것이 죽음에 대한 두려움 때문입니다. 소원하던 것이 이루어지거나 뜻밖에 기쁜 일이 일어난 순간, 생명의 충만을 느낍니다. 자연의 아름다움에 심취하는 순간, 생명 충만감에 가득 차게 됩니다. 예수님의 말씀, 그의 행동, 그의 태도에서 죽음을 극복할 영원한 생명 충만감을 갖게 하옵소서. 돌무덤에 갇힌 침묵이 큰 빛으로 일어났습니다. 눈부신 봄빛이 어둠을 이겼습니다. 용서가 미움을 이겼습니다. 웃음을 잃은 사람들에게 기쁨으로 오셨습니다.

이 세상 답답한 현실 속에서도 참된 소망과 위로를 받고 살아갑니다. 여러 불행도 앞에 놓여있지만 영원한 행복이 있습니다. 이 세상에서 자유롭고 교만하게 살 생각은 헛된 것이지만 오직 저의 주님 예수님의 부활이 죄와 죽음으로부터 승리입니다. 아직 현실은 아니지만 부활이 그리스도인에게 소망이 되었습니다. 부활이 우리의 생명입니다. 부활의 첫 열매 그리스도께서 다시 강림하실 날에 우리가 모두 부활에 함께하게 될 것입니다. 그리스도께서 죽은 사람들 가운데서 살아나셔서 잠든 사람들의 첫 열매가 되셨습니다. 그리스도 안에서 모든 사람들이 새 생명을 얻게 하옵소서.

예수님은 겟세마네 동산에서 기도할 때 십자가 죽음의 운명을 피할 수 있게 해달라고 기도하셨습니다. 몸에서 흘러나온 땀방울이 핏방울이 될 정도로 고통스런 순간이었습니다. 십자가에 달리셔서 목마르다 호소하셨고, 급기야 엘리 엘리 라마 사박다니? 외치셨습니다. 저도 저의 앞에 놓인 죽음을 직시하지만 그러나 썩을 몸이 썩지 않을 것을 입고, 죽을 몸이 죽지 않을 것을 가질 때 죽음을 삼키고서 승리를 찾을 것입니다. 부활입니다. “사망의 권세가 주님 가두나 예수님 일어나 부활하셨네.” 죽음의 독침은 죄악입니다. 절대 흔들리지 말고 굳세게 서서 부활만을 바라보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169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