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예수님을 장사지내고 제자들은 사람들의 비웃음과 경멸 그리고 실패감과 수치심과도 싸워야 했습니다. 무서워 그들은 문을 닫아걸고 있는데 예수님께서 찾아와 그들 가운데 인사말을 주셨습니다. 두 손과 옆구리도 보여 주셨고 그들은 기뻐하였습니다. “너희에게 평화가 있기를 빈다. 아버지께서 나를 보내신 것 같이, 나도 너희를 보낸다.”(요20:21) 예수님은 실패하지 않았습니다. 구원이야기는 끝나지 않았습니다. 부활의 구세주가 되셨습니다. 모든 두려움이 사라지고 다시 희망의 노래를 부릅니다. 저희는 자신의 상처를 감추려 하는데 살아나신 예수님은 당신의 상처를 고스란히 보여 주셨습니다. 예수님의 부활로 저의 상처가 치유될 것이라는 희망입니다.

아니 더 강력한 평화를 주셨습니다. 하나님께서 예수님을 보내신 것처럼 저를 보내신다는 말씀입니다. 세상으로 들어가 복음을 전하게 하옵소서. 더 이상 죽음은 두렵지 않습니다. 예수님이 주신 평화는 어떤 힘도 하나님의 사랑에서 떼어놓을 수 없다는 약속입니다. 제자들이 평화를 위해 세상으로 나가 일한 것처럼 저도 세상에서 그리스도의 평화를 전하는 역할을 감당하게 하옵소서. 때때로 저는 하는 일이 뜻대로 되지 않을 때 하나님께 증표를 보여 달라고 기도합니다. 눈을 뜨고 믿음을 찾아보게 하소서. 의심과 싸우기 전 누구도 진정한 믿음을 소유하지 못합니다. 미움의 어둠을 몰아낸 사랑의 마음, 교만의 어둠을 걷어 낸 겸손의 마음에만 부활의 평화가 찾아듭니다.

공중에서 연기하는 서커스를 할 때 받아 줄 사람을 전적으로 신뢰해야 합니다. 공중에서 회전할 때 잡아 줄 사람의 모습은 모두의 시야에서 사라지지만 그때도 그가 거기에 있을 것이라고 신뢰하며 그가 잡아 주기를 손을 내밀어 기다려야 합니다. 어디로 가는지 모르는 채 빙글빙글 돌며 살고 있지만 보이지 않는 존재가 손을 뻗어 잡아 줄 것이라는 믿음으로 살아가게 하옵소서. “걸어가세 믿음위에 서서 눈과 귀에 아무 증거 없어도.” 나의 주님, 나의 하나님이시라고 신앙고백을 하는 도마에게 나를 보지 않고도 믿는 사람은 행복하다 알려주신 예수님의 방법을 따라 믿음의 길을 걷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45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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