코로나19 사태가 장기화 하면서 특히 개척·미자립교회 등 작은 교회들이 어려움을 겪고 있는 가운데, 대형교회와 교단들이 이들을 돕는 데 발벗고 나서고 있다. 그리스도의 몸을 이루는 지체(肢體)로서 형제의 아픔을 외면할 수 없다는 공감대가 커지고 있다.
예장 통합총회(총회장 김태영 목사)는 코로나19 사태로 어려움을 겪고 있는 교단 내 68개 노회 소속 2,253개 미자립교회(자립대상교회)에 교회당 30만 원씩 총 6억7천5백9십만 원을 일괄 지원하기로 하고, 1일 각 노회로 지원금을 보냈다.
이는 총회가 진행하고 있는 ‘코로나19 피해구호 사업’의 일환이다. 사회봉사부(부장 홍성언 목사)는 관련 공문에서 각 노회에 “총회의 지원금액이 노회 산하의 자립대상교회로 신속하게 전달되도록 협조해 달라”며 “가급적 일정액의 금액을 노회가 추가해 전달하기 바란다”고 전했다.
김태영 총회장은 앞서 자신이 시무하는 부산 백양로교회 주일예배 설교에서 최근 총회 차원의 코로나19 사태 대응지침에 대해 설명하며 “특별히 개척교회는 월 임대료 때문에 힘들어하고 있어서 1차로 교단에서 10억 정도 긴급구호금을 책정해 임대하고 있는 교회부터 먼저 보냈다”고 했다.
그러면서 “교회가 헌금 때문에 예배를 중단 못하고 있다는 이런 이야기도 하고 있다. 소상공인들, 식당하는 사람들이 한 달 동안 문을 닫았을 때 식당 문을 완전히 닫아야 할 것을 고민할 만큼 경제가 어렵다. 20~30명 모이는 교회도 당연히 어려움을 당할 수 있다”고 했다.
그는 “그럼에도 불구하고 교회는 정부에 ‘우리를 도와달라’고 이야기 하지 않는다. 아무리 어려워도 전통적으로 규모 있는 교회가 작은 교회를 보듬고 도운다. 스스로 해결하는 것”이라고 했었다.
교회들 중에선 분당우리교회(담임 이찬수 목사)가 대표적이다. 교회는 지난 14일 ‘미자립교회 월세 대납운동’을 시작한다고 알렸다. 이찬수 목사는 “코로나 바이러스로 인해 지역에서 빛과 소금의 역할을 감당하고 있는 미자립 교회들의 경제적인 어려움이 가중되고 있는 현실”이라며 이 운동의 필요성을 역설했다.
이 목사는 “조사를 해 보니까 월세가 대략 50~70만원 정도가 많은데, 한 교회 당 월 70만 원씩 3개월을 대납해 드린다고 하면 대략 400여 교회 조금 더 되는 교회를 섬길 수 있을 것 같다. 경우에 따라서는 500교회 이상도 섬길 수 있지 않을까 싶다”고 했다. 교회는 현재 미자립교회들의 신청을 받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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