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사순절에 살면서 예수님께서 십자가에 돌아가시기 전 걸으신 길을 생각하고 동참하기를 기도합니다. 소망이 더욱 또렷해져서 하나님 나라를 위해 당할 고난을 마음으로 받아들이게 하옵소서. 이 땅에 하나님의 구원을 이루시기 위함입니다. “여기에 서 있는 사람들 가운데는, 죽기 전에 하나님의 나라가 권능을 떨치며 와 있는 것을 볼 사람들도 있다.”(막9:1) 예수님의 모습이 변형되셨습니다. 입으신 옷에서도 세상의 어떤 빨래꾼이 그렇게 희게 할 수 없을 만큼 새하얗게 빛이 납니다. 이는 하늘나라의 사건입니다. 이 땅에서 살지만, 하나님의 나라를 바라보면서 그 나라가 오기를 바라며 살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고난과 죽으심, 부활을 보면서 하나님의 나라가 이루어지고 있음에 눈을 뜨게 하소서.

예수님은 높은 산 위, 영광스러운 그곳에 머물지 않으셨습니다. 사람 사는 곳으로 내려오시어 당신에게 맡겨진 일을 해내시어 하나님의 나라를 이루셨습니다. 그 일은 고난, 그리고 죽음이었습니다. 직접 십자가에 돌아가셔서 영광된 하나님 나라를 이루셨습니다. 죄악과 죽음의 세력을 물리치시어 완성하셨습니다. 예수님이 사람들을 구원할 구세주이심을 드러내셨습니다. 예수님이 나의 그리스도시오, 살아계신 하나님의 아들이심을 믿습니다. “주 예수 얼굴 영광이 해 같이 빛나네.” 예수님을 더욱더 굳건하게 붙잡게 하옵소서. 우리가 고난과 어려움 가운데 있을 때에 예수님에 대한 믿음이 흔들리지 않고, 믿음으로 문제를 넉넉히 해결하게 하옵소서.

예수님의 말씀을 잘 듣고 따르겠습니다. 하나님의 나라가 이 땅, 우리가운데 오게 하옵소서. 주님을 철저히 따르겠습니다. 저 자신을 버리고 십자가를 지고 뒤쫓게 하옵소서. 자기 목숨을 살리려는 사람은 잃을 것이지만, 복음 때문에 목숨을 잃는 사람은 자기를 살릴 것입니다. 예수님은 하나님의 나라가 오게 하시려 고난과 죽임을 당하셨습니다. 그리고 부활하셔서 하나님 나라의 구원을 선포하셨습니다. 하나님 나라의 영광을 보여 주옵소서. 사순절에 예수님의 고난을 묵상합니다. 제 영혼에 햇빛이 비칩니다. 예수님과 같이 영화로운 산에서 내려와 슬픔과 죽음의 십자가가 있는 길을 걷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27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 네이버 블러그 공유하기
  • 페이스북 공유하기
  • 트위터 공유하기
  • 카카오스토리 공유하기

<외부 필진의 글은 본지 편집 방향과 다를 수 있습니다.>

▶ 기사제보 및 보도자료 press@cdaily.co.kr

- Copyright ⓒ기독일보, 무단전재 및 재배포 금지

#연요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