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요한 목사
연요한 목사

사랑의 하나님!

기미년 삼일 독립운동 101주년이 되는 날입니다. 선배들의 신앙적인 열정은 민족의식으로 이어져 나라를 위해 자기의 생명을 초개와 같이 내던질 수 있었습니다. 삼일운동은 출애굽 정신의 쾌거입니다. 애굽의 사슬을 벗어나 자유를 쟁취한 이스라엘의 역사, 새 하늘과 새 땅, 그리고 새 예루살렘의 완성 모두가 다 출애굽 정신입니다. 자유인 의식을 가지고 사는 사람들 스스로가 자신의 의무를 수행하며 권리를 지키게 하옵소서. 이스라엘의 해방을 위한 투쟁은 하나님의 공의를 실현하는 것이라는 모세의 확신을 우리 옛 선배들도 가졌습니다. 안전을 위해 자유를 포기할 때 그 자유와 함께 안전도 잃고 만다는 사실을 저희도 잘 깨닫고 자유와 권리의 신장을 위해 헌신하게 하옵소서.

하나님의 형상을 가진 우리는 하나님 형상답게 살 권리를 가졌습니다. 예수님은 차별과 억압에서 풀어주는 일을 하셨고, 죄악의 속박에서 자유롭게 하셨습니다. 출애굽의 대결은 거짓에 대한 진리의 싸움이었습니다. 항상 하나님의 편에 자기를 두는 원칙을 지키게 하옵소서. 진리 편에 있게 하옵소서. 때로 거짓이 승리하는 것 같지만 정의가 이길 것입니다. 하나님이 진리이시고 정의이십니다. 십자가가 패배의 상징이지만 예수님의 부활로 승리의 심벌이 되었습니다. “이 나라를 지켜주시고 이 땅 위에 주의 나라 세워주소서.” 오늘 출애굽 정신을 살려 최후의 일각까지 자기 책임을 다하는 남은 자의 정신을 계승하게 하옵소서.

새 소망의 밝은 길로 나가게 하옵소서. 주님 가신 길을 따르게 하옵소서. 무지하고 나약하여 지은 죄를 주님께 회개합니다. 주님과 새로운 관계에 들어가게 하옵소서. “세상을 이긴 승리는 이것이니, 곧 우리의 믿음입니다.”(요일2:4) 선으로써 악을 이겨내게 하옵소서. 우한 코로나의 확산으로 불안한 저희에게 용기를 주옵소서. 어려움 속에서도 평화를 잃지 않고 기도하며 이겨내도록 굳게 잡아주옵소서. 고통받는 이들에게 치유의 은총을 내려주시고 헌신하여 돌보는 의료진들을 위로하옵소서. 저에게 시대를 내다볼 안목을 주옵소서. 삼일절 아침에, 닥친 재앙을 신앙으로 이겨내고 오늘 이 땅에서 제가 할 일이 무엇인지를 결단하게 하옵소서.

사랑의 주 예수님의 이름으로 기도합니다. 아멘.
(찬송가 581장)

■ 연요한 목사는 숭실대, 숭의여대 교목실장과 한국기독교대학교목회장을 역임하였다. 최근 저서로 「사순절의 영성」, 「부활 성령강림」 등이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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